‘10년 치매 병간호’ 끝에…아버지 살해하고 극단적 선택

입력 2019.02.21 (19:10) 수정 2019.02.21 (19: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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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40대 남성이 아버지를 살해한 뒤 스스로 목숨을 끊었습니다.

10년 동안 함께 살며 병간호를 해왔는데 최근 아버지의 병세가 심해지면서 극단적인 선택을 한 것으로 경찰은 추정하고 있습니다.

진희정 기자입니다.

[리포트]

어제 저녁 8시 반쯤 청주의 한 아파트 단지 화단에서 49살 전 모 씨가 의식을 잃은 채 발견됐습니다.

주민이 119구급대원의 도움을 받아 응급 처치를 했지만 끝내 숨졌습니다.

CCTV 등을 분석한 결과 전 씨는 발견되기 바로 전 이 아파트 15층으로 향했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용호중/응급처치 주민 : "흉부 압박을 가하면서 119에 신고를 했죠. 구급대원들도 흉부 압박을 가하라고 해서 흉부 압박을 계속 했는데 의식은 돌아오지 않았고요..."]

옆 동네 전 씨의 아파트 집에서는 전 씨의 85살 아버지가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목이 눌린 흔적과 함께, 곁에는 '아버지를 모셔간다'는 내용의 전 씨가 남긴 것으로 보이는 메모가 있었습니다.

전 씨는 다른 지역에 사는 가족들을 대신해, 치매와 심장 질환들을 앓던 아버지를 10년간 홀로 모시고 살았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경찰은 최근 아버지의 건강이 나빠지자 전 씨가 극단적인 선택을 한 것으로 보고, 두 사람의 정확한 사인 등을 확인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진희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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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0년 치매 병간호’ 끝에…아버지 살해하고 극단적 선택
    • 입력 2019-02-21 19:13:43
    • 수정2019-02-21 19:49:18
    뉴스 7
[앵커]

40대 남성이 아버지를 살해한 뒤 스스로 목숨을 끊었습니다.

10년 동안 함께 살며 병간호를 해왔는데 최근 아버지의 병세가 심해지면서 극단적인 선택을 한 것으로 경찰은 추정하고 있습니다.

진희정 기자입니다.

[리포트]

어제 저녁 8시 반쯤 청주의 한 아파트 단지 화단에서 49살 전 모 씨가 의식을 잃은 채 발견됐습니다.

주민이 119구급대원의 도움을 받아 응급 처치를 했지만 끝내 숨졌습니다.

CCTV 등을 분석한 결과 전 씨는 발견되기 바로 전 이 아파트 15층으로 향했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용호중/응급처치 주민 : "흉부 압박을 가하면서 119에 신고를 했죠. 구급대원들도 흉부 압박을 가하라고 해서 흉부 압박을 계속 했는데 의식은 돌아오지 않았고요..."]

옆 동네 전 씨의 아파트 집에서는 전 씨의 85살 아버지가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목이 눌린 흔적과 함께, 곁에는 '아버지를 모셔간다'는 내용의 전 씨가 남긴 것으로 보이는 메모가 있었습니다.

전 씨는 다른 지역에 사는 가족들을 대신해, 치매와 심장 질환들을 앓던 아버지를 10년간 홀로 모시고 살았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경찰은 최근 아버지의 건강이 나빠지자 전 씨가 극단적인 선택을 한 것으로 보고, 두 사람의 정확한 사인 등을 확인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진희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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