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광장 ‘현직 경찰관’ 부부에 덜미 잡힌 ‘불법촬영범’

입력 2020.07.17 (07:25)

수정 2020.07.17 (07:30)

[앵커]

휴일에 도심 지하보도에서 여성을 상대로 '몰카' 촬영을 하던 20대 남성이 우연히 그곳을 지나던 현직 경찰관 부부에게 덜미를 잡혔습니다.

잡힌 남성의 휴대전화에는 여성 20여 명을 불법 촬영한 영상이 담겨 있었습니다.

백상현 기자입니다.

[리포트]

대전 번화가의 지하도.

한 20대 남성이 계단을 오르는 여성 뒤로 바짝 따라 올라갑니다.

손에 든 건 휴대전화, 여성 신체 부위를 불법 촬영하는 겁니다.

그런데 이 모습을 한 부부가 발견합니다.

휴일에 외출을 나왔던 현직 경찰관과 그 아내입니다.

이들 부부는 불법 촬영 현장을 목격하고 즉시 남성을 붙잡았습니다.

[이윤학/경장/대전동부경찰서 용전지구대 : "계단을 올라갈 쯤에 뒷주머니에서 핸드폰을 꺼내더니 그분(피해자) 특정 신체 부위를 촬영을 하더라고요."]

남편이 이 20대 남성을 붙잡고 있는 사이 아내는 피해자에게 달려가 범행 사실을 알렸습니다.

하지만 현장에서 이 남성은 범행을 부인했습니다.

가해자는 이 계단에서 자신을 붙잡고 불법 촬영 사실을 추궁하는 경찰관에게 오히려 자신을 폭행하는 거냐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해당 남성이 그대로 계단 아래로 도주하자, 부부는 시민들과 합세해 다시 붙잡았습니다.

뒤이어 출동한 경찰들이 현행범으로 체포해 남성의 휴대전화를 확인했더니 이 여성을 포함해 이틀 동안 23명의 여성을 불법 촬영한 영상이 담겨 있었습니다.

한 경찰관의 빠른 판단과 적극적인 행동이 추가 범죄를 막은 겁니다.

[이윤학/경장/대전동부경찰서 용전지구대 : "비번 날이어도 경찰이라는 신분은 변함이 없기 때문에 시민이 위급한 상황에 있으면 언제든지 도움을 줘야 하는 게 경찰이라고 생각합니다."]

경찰은 이 남성의 휴대전화에 대해 디지털 포렌식을 의뢰해 추가 피해자가 있는지 조사 중입니다.

KBS 뉴스 백상현입니다.

촬영기자:신유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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