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미얀마 제재…정부 “교민 귀국수요 파악”

입력 2021.03.05 (17:26) 수정 2021.03.05 (17: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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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시위대에 대한 군부의 유혈 진압이 계속되고 있는 미얀마에 대해 미국이 제재에 나섰습니다.

정부는 미얀마 교민 등의 안전한 귀국을 돕기 위해 내일 임시 항공편을 운항할 예정입니다.

류호성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쿠데타를 규탄하는 시위대에 대한 군부의 유혈 진압은 갈수록 잔혹해지고 있습니다.

현재까지 시위대 50여 명이 숨졌고 천 7백여 명이 군경에 체포된 것으로 전해지고 있습니다.

유엔 안전보장이사회가 현지 시간 5일 비공개회의를 열고, 미얀마 사태를 논의합니다.

회의 개최를 앞두고 미얀마 군부 제재를 요구하는 주문이 잇따랐습니다.

아웅 산 수 치 국가 고문 측이 선임한 사사 유엔 특사는 군부 지도자의 처벌을 주장했습니다.

[사사/미얀마 연방의회 대표 위원회 유엔 특사 : "우리는 쿠데타를 일으킨 군부들에게 책임을 지우기 위해 무엇을 할 수 있을지 찾아보고 있습니다."]

유엔의 미얀마 인권 상황 특별조사위원도 미얀마에서 벌어진 잔혹 행위에 대해 국제형사재판소 회부를 요구했습니다.

미국은 군정과 군부 기업을 상대로 무역 제재에 들어갔습니다.

미얀마 국방부와 내무부, 미얀마 경제 기업 등 4곳을 수출 규제 명단에 올렸습니다.

[네드 프라이스/미국 국무부 대변인 : "시위 진압에서 폭력 사태가 증가하는 건 미얀마 군부가 국민들을 완전히 무시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입니다."]

미국은 특히 지난달 4일, 미얀마 중앙은행 명의로 예치해둔 10억 달러의 거래 승인을 지연시켰습니다.

미국의 압박이 강도를 더해가고 있지만 미얀마 군부는 개의치 않겠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크리스틴 슈래너 버기너/유엔 미얀마 특사 : "미얀마 군부 지도자와 이번 사태를 논의했습니다. 군부 지도자는 자신들은 제재에 익숙하고 과거 제재에서도 살아남았다고 답했습니다."]

미얀마 유혈사태가 악화되는 가운데 정부는 귀국을 희망하는 미얀마 교민 등을 위해 내일 미얀마 양곤을 출발하는 임시 항공편을 운항할 예정입니다.

이를 위해 주미얀마 대사관과 한인회는 우리 국민들의 귀국 수요 파악에 나섰습니다.

KBS 뉴스 류호성입니다.

영상편집:서삼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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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국, 미얀마 제재…정부 “교민 귀국수요 파악”
    • 입력 2021-03-05 17:26:14
    • 수정2021-03-05 17:48: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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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시위대에 대한 군부의 유혈 진압이 계속되고 있는 미얀마에 대해 미국이 제재에 나섰습니다.

정부는 미얀마 교민 등의 안전한 귀국을 돕기 위해 내일 임시 항공편을 운항할 예정입니다.

류호성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쿠데타를 규탄하는 시위대에 대한 군부의 유혈 진압은 갈수록 잔혹해지고 있습니다.

현재까지 시위대 50여 명이 숨졌고 천 7백여 명이 군경에 체포된 것으로 전해지고 있습니다.

유엔 안전보장이사회가 현지 시간 5일 비공개회의를 열고, 미얀마 사태를 논의합니다.

회의 개최를 앞두고 미얀마 군부 제재를 요구하는 주문이 잇따랐습니다.

아웅 산 수 치 국가 고문 측이 선임한 사사 유엔 특사는 군부 지도자의 처벌을 주장했습니다.

[사사/미얀마 연방의회 대표 위원회 유엔 특사 : "우리는 쿠데타를 일으킨 군부들에게 책임을 지우기 위해 무엇을 할 수 있을지 찾아보고 있습니다."]

유엔의 미얀마 인권 상황 특별조사위원도 미얀마에서 벌어진 잔혹 행위에 대해 국제형사재판소 회부를 요구했습니다.

미국은 군정과 군부 기업을 상대로 무역 제재에 들어갔습니다.

미얀마 국방부와 내무부, 미얀마 경제 기업 등 4곳을 수출 규제 명단에 올렸습니다.

[네드 프라이스/미국 국무부 대변인 : "시위 진압에서 폭력 사태가 증가하는 건 미얀마 군부가 국민들을 완전히 무시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입니다."]

미국은 특히 지난달 4일, 미얀마 중앙은행 명의로 예치해둔 10억 달러의 거래 승인을 지연시켰습니다.

미국의 압박이 강도를 더해가고 있지만 미얀마 군부는 개의치 않겠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크리스틴 슈래너 버기너/유엔 미얀마 특사 : "미얀마 군부 지도자와 이번 사태를 논의했습니다. 군부 지도자는 자신들은 제재에 익숙하고 과거 제재에서도 살아남았다고 답했습니다."]

미얀마 유혈사태가 악화되는 가운데 정부는 귀국을 희망하는 미얀마 교민 등을 위해 내일 미얀마 양곤을 출발하는 임시 항공편을 운항할 예정입니다.

이를 위해 주미얀마 대사관과 한인회는 우리 국민들의 귀국 수요 파악에 나섰습니다.

KBS 뉴스 류호성입니다.

영상편집:서삼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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