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HO, 중국 시노팜 긴급 사용 승인…미중 ‘백신 외교’ 영향은?

입력 2021.05.08 (21:23) 수정 2021.05.08 (2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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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세계보건기구, WHO가 중국 제약사 시노팜이 개발한 코로나19 백신의 긴급 사용을 승인했습니다.

중국 백신외교의 승리라는 평가 속에서, 전 세계적인 백신 불평등이 해소될 수 있을지 기대를 모으고 있지만, 한편으로는 중국 내에서 사용할 물량을 채우기도 빠듯할 것이란 회의적인 시각도 적지 않습니다.

베이징 조성원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중국 시노팜의 코로나19 백신이 WHO의 긴급 사용 승인을 받았습니다.

비서구권 국가 백신으론 첫 사롑니다.

[테워드로스 거브러여수스/WHO 사무총장 : "(시노팜은) 세계보건기구의 안전성, 효능, 품질 검증을 받은 여섯 번째 백신이 되었습니다."]

WHO 전문가 자문단은 시노팜 백신의 효능을 79%로 추정하며 신뢰도가 높다고 평가했습니다.

60세 이상은 데이터가 적어 효능 평가를 할 수 없다면서도 연령 상한선을 권장하진 않았습니다.

이에 따라 시노팜 백신은 코로나19 백신의 공동 구매와 배분을 위한 기구, 코백스를 통해 전 세계 공급이 가능해졌습니다.

이미 80여개 국에 백신을 수출, 지원해 온 중국으로선 백신 외교에 날개를 달게 됐습니다.

뉴욕타임스는 중국 백신외교의 큰 승리라면서도, 자국에 쓸 물량이 빠듯한 만큼 중국 백신의 대규모 추가 지원은 미지수로 봤습니다.

미국 정부가 백신 특허권 유예를 제안하며 또 다른 백신외교 카드를 꺼낸 상황.

이에 대해 중국 정부는 원론적 입장만 밝혔지만,

[왕원빈/중국 외교부 대변인 : "중국은 백신 접근성 문제에 대한 관심을 지지하고, WTO 틀에서 적극적이고 건설적으로 토론해 효과적이고 균형적인 결과를 얻기를 기대합니다."]

중국 매체는 정치적 전술, 립서비스라며 미국을 폄하했습니다.

중국의 또 다른 백신, 시노백의 긴급 사용 승인 여부도 이르면 다음 주에 나옵니다.

러시아 스푸트니크V의 승인 여부는 좀 더 시간이 걸릴 전망입니다.

베이징에서 KBS 뉴스 조성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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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WHO, 중국 시노팜 긴급 사용 승인…미중 ‘백신 외교’ 영향은?
    • 입력 2021-05-08 21:23:40
    • 수정2021-05-08 21:48: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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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세계보건기구, WHO가 중국 제약사 시노팜이 개발한 코로나19 백신의 긴급 사용을 승인했습니다.

중국 백신외교의 승리라는 평가 속에서, 전 세계적인 백신 불평등이 해소될 수 있을지 기대를 모으고 있지만, 한편으로는 중국 내에서 사용할 물량을 채우기도 빠듯할 것이란 회의적인 시각도 적지 않습니다.

베이징 조성원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중국 시노팜의 코로나19 백신이 WHO의 긴급 사용 승인을 받았습니다.

비서구권 국가 백신으론 첫 사롑니다.

[테워드로스 거브러여수스/WHO 사무총장 : "(시노팜은) 세계보건기구의 안전성, 효능, 품질 검증을 받은 여섯 번째 백신이 되었습니다."]

WHO 전문가 자문단은 시노팜 백신의 효능을 79%로 추정하며 신뢰도가 높다고 평가했습니다.

60세 이상은 데이터가 적어 효능 평가를 할 수 없다면서도 연령 상한선을 권장하진 않았습니다.

이에 따라 시노팜 백신은 코로나19 백신의 공동 구매와 배분을 위한 기구, 코백스를 통해 전 세계 공급이 가능해졌습니다.

이미 80여개 국에 백신을 수출, 지원해 온 중국으로선 백신 외교에 날개를 달게 됐습니다.

뉴욕타임스는 중국 백신외교의 큰 승리라면서도, 자국에 쓸 물량이 빠듯한 만큼 중국 백신의 대규모 추가 지원은 미지수로 봤습니다.

미국 정부가 백신 특허권 유예를 제안하며 또 다른 백신외교 카드를 꺼낸 상황.

이에 대해 중국 정부는 원론적 입장만 밝혔지만,

[왕원빈/중국 외교부 대변인 : "중국은 백신 접근성 문제에 대한 관심을 지지하고, WTO 틀에서 적극적이고 건설적으로 토론해 효과적이고 균형적인 결과를 얻기를 기대합니다."]

중국 매체는 정치적 전술, 립서비스라며 미국을 폄하했습니다.

중국의 또 다른 백신, 시노백의 긴급 사용 승인 여부도 이르면 다음 주에 나옵니다.

러시아 스푸트니크V의 승인 여부는 좀 더 시간이 걸릴 전망입니다.

베이징에서 KBS 뉴스 조성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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