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루살렘서 팔레스타인-이스라엘 경찰 또 충돌…“53명 부상”

입력 2021.05.09 (09:57) 수정 2021.05.09 (1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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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예루살렘 정착촌을 둘러싼 갈등으로 시작된 팔레스타인의 항의 시위와 이스라엘 경찰의 진압으로 전날에이어 현지시간 8일에도 수십 명의 부상자가 발생했습니다.

AFP 통신에 따르면 팔레스타인 적신월사는 토요일인 이날 예루살렘에서 53명이 다쳤고, 이스라엘은 경찰관 1명이 머리를 다쳤다고 밝혔습니다.

팔레스타인 시위대는 동예루살렘의 셰이크 자라 지역에서 팔레스타인 가자지구의 무장 정파 하마스의 깃발을 흔들고 돌 등을 던지며 시위를 벌였고, 경찰은 최루탄과 고무탄과 섬광 수류탄 등으로 맞섰습니다.

이슬람에서 메카, 메디나에 이어 세 번째 성지로 꼽히는 알아크사 모스크(이슬람 사원)에는 라마단 마지막 주 금요일을 맞아 팔레스타인인 약 7만여 명이 예배에 참석했으며, 예배가 끝난 뒤 수천 명이 시위에 참여했습니다.

이번 충돌은 전날 알아크사 모스크 단지를 비롯한 예루살렘 곳곳에서 벌어진 시위로 팔레스타인 주민 최소 205명과 이스라엘 경찰관 17명이 다친 데 이어 벌어졌습니다.

연이은 충돌로 수백 명의 부상자가 발생하자 이집트와 요르단 등 인근 아랍 국가들은 이스라엘을 강력하게 비난했고, ‘중동 콰르텟’(Quartet:유엔·유럽연합·미국·러시아로 구성된 중동평화 중재 4자 협의체)도 공동 성명을 통해 “동예루살렘에서 매일 일어나는 충돌과 폭력에 깊은 우려를 갖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에 대해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경찰의 대응을 옹호하며 “이스라엘은 예배의 자유를 허락하면서도 예루살렘에서 법과 질서를 보장하기 위해 책임감 있게 행동했다”고 주장했습니다.

[사진 출처 : AF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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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예루살렘서 팔레스타인-이스라엘 경찰 또 충돌…“53명 부상”
    • 입력 2021-05-09 09:57:35
    • 수정2021-05-09 10:15:35
    국제
동예루살렘 정착촌을 둘러싼 갈등으로 시작된 팔레스타인의 항의 시위와 이스라엘 경찰의 진압으로 전날에이어 현지시간 8일에도 수십 명의 부상자가 발생했습니다.

AFP 통신에 따르면 팔레스타인 적신월사는 토요일인 이날 예루살렘에서 53명이 다쳤고, 이스라엘은 경찰관 1명이 머리를 다쳤다고 밝혔습니다.

팔레스타인 시위대는 동예루살렘의 셰이크 자라 지역에서 팔레스타인 가자지구의 무장 정파 하마스의 깃발을 흔들고 돌 등을 던지며 시위를 벌였고, 경찰은 최루탄과 고무탄과 섬광 수류탄 등으로 맞섰습니다.

이슬람에서 메카, 메디나에 이어 세 번째 성지로 꼽히는 알아크사 모스크(이슬람 사원)에는 라마단 마지막 주 금요일을 맞아 팔레스타인인 약 7만여 명이 예배에 참석했으며, 예배가 끝난 뒤 수천 명이 시위에 참여했습니다.

이번 충돌은 전날 알아크사 모스크 단지를 비롯한 예루살렘 곳곳에서 벌어진 시위로 팔레스타인 주민 최소 205명과 이스라엘 경찰관 17명이 다친 데 이어 벌어졌습니다.

연이은 충돌로 수백 명의 부상자가 발생하자 이집트와 요르단 등 인근 아랍 국가들은 이스라엘을 강력하게 비난했고, ‘중동 콰르텟’(Quartet:유엔·유럽연합·미국·러시아로 구성된 중동평화 중재 4자 협의체)도 공동 성명을 통해 “동예루살렘에서 매일 일어나는 충돌과 폭력에 깊은 우려를 갖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에 대해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경찰의 대응을 옹호하며 “이스라엘은 예배의 자유를 허락하면서도 예루살렘에서 법과 질서를 보장하기 위해 책임감 있게 행동했다”고 주장했습니다.

[사진 출처 : AF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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