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광장 화재 취약 고층 아파트…‘방화 셔터’로 피해 막는다

입력 2021.09.20 (07:26)

수정 2021.09.20 (08:04)

[앵커]

아파트 화재 때 불이 발코니를 통해 위쪽으로 번지면 피해가 더 커지게 되는데요.

거실에 방화 셔터를 설치할 경우 화재 확산 방지에 효과가 있다는 사실이 실험을 통해 확인됐습니다.

조정인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일가족 4명이 희생된 서울 미아동의 아파트 화재.

[화재 목격자/음성변조 : "거실 쪽에서 불이 막 뿜어져 나오더라고요. 확. 일순간에 이렇게..."]

4명이 숨지고 7명이 다친 지난해 경기도 군포 아파트 화재.

모두 불길이 발코니를 뚫고 위층으로 번지면서 피해가 더 커졌습니다.

아파트 화재의 경우 발코니에서 들어오는 산소와 만나면 불길이 더 커지게 됩니다.

바꿔 말하면, 발코니 쪽 산소를 차단하면 불길을 줄일 수 있다는 뜻입니다.

실제로는 어떨까?

16제곱미터 크기의 거실에 섬유 소재로 된 스크린 방화 셔터를 달고 실험해 봤습니다.

스크린이 없는 쪽은 1분 30초쯤 유리창이 깨지고 불길이 더 거세지더니, 3분 30초 만에 2층으로 불이 번졌습니다.

반면 스크린이 내려온 쪽은 연기만 새 나올 뿐, 10분이 지나서야 창문이 깨지고 작은 불길이 새 나오기 시작합니다.

방화 셔터가 내려오면 불길이 위층으로 번지는 걸 한 시간 정도는 막아 줄 수 있습니다.

그만큼 대피할 수 있는 시간을 벌어주는 겁니다.

[박수영/방재시험연구원 수석연구원 : "스프링클러는 초기 화재진화용입니다. 어떠한 이유로 초기 화재 시에 스프링클러가 작동하지 않을 경우에는 연소확대가 이루어질 수 있습니다. 20층 이상 고가 사다리차나 이런 것들이 작동할 수 없는 경우에는 이러한 연소 확대에 대책이 없는 상황입니다."]

비교적 설치도 간단한 만큼 상용화되면 화재에 취약한 노후 아파트나 초고층 아파트에도 투입할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조정인입니다.

촬영기자:민창호/영상편집:김대범/그래픽:최창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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