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미크론 확진 부부 역학조사서 거짓 진술…지역 확산 우려 제기

입력 2021.12.02 (16:08) 수정 2021.12.02 (19: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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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의 새 변이 '오미크론'의 국내 첫 확진자인 목사 부부가 초기 역학조사에서 거짓 진술을 하면서 감염이 확산됐을 가능성이 제기됐습니다.

인천시 미추홀구와 연수구 등에 따르면 지난달 25일 오미크론 변이 확진 판정을 받은 40대 목사 A 씨 부부는 초기 역학조사에서 "공항에서 자택으로 이동할 때 방역 택시를 탔다"고 진술했습니다.

그러나 실제로 A 씨 부부는 확진 전날인 24일 나이지리아에서 귀국해 집으로 이동할 당시 우즈베키스탄 국적의 30대 지인인 B 씨가 운전한 차를 탄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이 부부의 거짓말로 밀접 접촉자인 B 씨는 자가격리 대상에 포함되지 않은 채 자신이 확진 판정을 받은 29일까지 엿새 동안 일상 생활을 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이 과정에서 인천시 연수구 주거지 인근 식당과 마트, 치과 등지를 방문한 것으로 파악됐고, 87명이 B 씨와 접촉해 코로나19 검사를 받았습니다.

이 중 11명은 밀접 접촉자로 분류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특히, 일요일인 28일 B 씨의 가족이 미추홀구 한 대형 교회에서 외국인을 대상으로 한 프로그램에 참석한 사실이 드러나 지역 내 확산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당일 이 프로그램에는 중앙아시아 국적 외국인 411명이 참여했으며, 앞선 다른 시간에 이뤄진 예배에는 신도 400명이 참석했습니다.

미추홀구는 이들 신도 811명을 대상으로 한국어·외국어 문자 메시지를 발송해 코로나19 검사를 하도록 안내하고 있습니다.

미추홀구는 초기 역학조사에서 거짓 진술을 한 A 씨 부부를 감염병 예방과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경찰 고발도 검토하고 있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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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미크론 확진 부부 역학조사서 거짓 진술…지역 확산 우려 제기
    • 입력 2021-12-02 16:07:59
    • 수정2021-12-02 19:34:26
    사회
코로나19의 새 변이 '오미크론'의 국내 첫 확진자인 목사 부부가 초기 역학조사에서 거짓 진술을 하면서 감염이 확산됐을 가능성이 제기됐습니다.

인천시 미추홀구와 연수구 등에 따르면 지난달 25일 오미크론 변이 확진 판정을 받은 40대 목사 A 씨 부부는 초기 역학조사에서 "공항에서 자택으로 이동할 때 방역 택시를 탔다"고 진술했습니다.

그러나 실제로 A 씨 부부는 확진 전날인 24일 나이지리아에서 귀국해 집으로 이동할 당시 우즈베키스탄 국적의 30대 지인인 B 씨가 운전한 차를 탄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이 부부의 거짓말로 밀접 접촉자인 B 씨는 자가격리 대상에 포함되지 않은 채 자신이 확진 판정을 받은 29일까지 엿새 동안 일상 생활을 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이 과정에서 인천시 연수구 주거지 인근 식당과 마트, 치과 등지를 방문한 것으로 파악됐고, 87명이 B 씨와 접촉해 코로나19 검사를 받았습니다.

이 중 11명은 밀접 접촉자로 분류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특히, 일요일인 28일 B 씨의 가족이 미추홀구 한 대형 교회에서 외국인을 대상으로 한 프로그램에 참석한 사실이 드러나 지역 내 확산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당일 이 프로그램에는 중앙아시아 국적 외국인 411명이 참여했으며, 앞선 다른 시간에 이뤄진 예배에는 신도 400명이 참석했습니다.

미추홀구는 이들 신도 811명을 대상으로 한국어·외국어 문자 메시지를 발송해 코로나19 검사를 하도록 안내하고 있습니다.

미추홀구는 초기 역학조사에서 거짓 진술을 한 A 씨 부부를 감염병 예방과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경찰 고발도 검토하고 있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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