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T] 오미크론 현실로…연쇄 감염 차단하려면?

입력 2021.12.02 (17:52) 수정 2021.12.02 (18: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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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프로그램명 : 통합뉴스룸ET
■ 코너명 : ET WHY?
■ 방송시간 : 12월2일(목) 17:50~18:25 KBS2
■ 출연자 : 이혁민 세브란스병원 진단검사의학과 교수
■ <통합뉴스룸ET> 홈페이지
http://news.kbs.co.kr/vod/program.do?bcd=0076&ref=pMenu#2021.12.02

[앵커]
새로운 변이 바이러스 오미크론 감염이 국내에서도 확인됐습니다. 아직까지 전파력이나 위험성에 대한 명확한 정보가 없어서, 더 불안하실 텐데요. 조각조각 흩어져 있는 오미크론 퍼즐들, 이분과 함께 맞춰보겠습니다. 이혁민 세브란스병원 진단검사의학과 교수 나오셨습니다. 교수님, 자주 뵈면 안 되는데 또 모시게 됐습니다. 오미크론 국내 확진자 5명 나왔고요. 결국 올 것이 온 것 같은 느낌인데, 생각보다 너무 빨리 온 거 아닌가요?

[답변]
맞습니다. 남아프리카 쪽에 굉장히 멀리 떨어져 있을 것으로 생각했던 오미크론이 생각보다는 빨리 우리 곁으로 다가왔는데요. 현재 우리나라의 오미크론 확진자는 5명으로 알려져 있고, 이 5명은 나이지리아를 방문했다가 국내로 귀국한 2명의 그룹, 그래서 2명, 2명 해서 4명하고 그다음에 그중의 한 그룹과 연관돼서 국내에서 감염된 1명을 포함해서 지금 5명이 확진된 상황입니다.

[앵커]
그중에서 두 분은 이미 2차 백신 접종을 다 완료한 분들이라고 하는데, 그거는 그러면 기존의 백신이 결국 오미크론을 막아내지 못한다, 이런 또 하나의 증거라고 보면 되는 겁니까?

[답변]
어떻게 보면 그렇게 얘기할 수도 있을 것 같은데요. 말씀 주셨던 그 부부 2명 같은 경우에는 10월 28일에 예방접종을 완료하신 분들입니다. 그런데 이분들이 예방접종을 완료하고 2주가 지나서 11월 중순에 나이지리아를 가셨다가 그다음에 11월 23일에 귀국하고 11월 25일에 확진 받으셨거든요. 그런데 우리가 예방접종에 대한 일반적인 데이터들을 보시면 2차 접종을 완료하고 2주 정도 뒤가 면역력이 보통 저희가 제일 강력한 시점으로 생각하거든요. 그런데 지금 이 부부 같은 경우에는 말씀드렸던 예방접종 완료 후 2주에서 한 달 사이에 감염된 것으로 보이기 때문에 제일 강력한 면역력을 갖고 있을 시기에 감염됐다는 게, 말씀하셨던 그런 우려를 나타내는, 입증하는 하나의 사례로 볼 수는 있을 것 같습니다.

[앵커]
확진자들 증상은 어떻다고 합니까?

[답변]
다행스럽게도 아직까지 확진자들의 증상은 그렇게 심하지 않은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확진자들이 지금 주로 호소하고 있는 증상은 호흡기 증상 일부하고 근육통 정도이고 위중증에 해당하는 증상이라든가 심각한 증상들은 아직까지 호소하지 않고 있다고 합니다.

[앵커]
해외에서 나오는 확진자들 증상은 어떤가요? 비슷합니까? 이렇게 경미한 증상으로 나오고 있습니까?

[답변]
예, 맞습니다. 역시 해외에서도 마찬가지인데요. 현재 이 오미크론에 대해서 임상 증상을 보고한 국가는 크게 남아프리카하고 유럽, 미국, 우리나라 정도로 확인해볼 수가 있는데요. 다행스럽게도 이 4개의 보고 전부 다 오미크론에 감염된 사람 중에 위중증 환자나 사망자는 없었다고 합니다.

[앵커]
그런데 사실상 치명률을 높이는 것은 일반 국민들이 아니라 고령자나 기저질환자, 이런 분들이 문제되는 거잖아요? 그런 어떤 연령대라든지 기저질환 여부까지 판단해서 확인해야 하는 거 아닌가요?

[답변]
맞습니다. 지금 그 부분이 빠져 있어서 문제가 되는 거고요. 우리나라의 사례 같은 경우도 지금 우리나라의 오미크론에 감염된 분들 다섯 분하고, 그다음에 오미크론 감염이 의심되는 분들이 네 분 더 있습니다. 그런데 그 아홉 분 중에서 지금 일곱 분에 대한 임상 양상이 보고된 건데요. 그 일곱 분의 연령을 보시면 10대, 30대, 40대이고 딱 한 분이 60대인데 그 60대인 분도 기저질환이 없는 분입니다. 그래서 고위험군으로 볼 수 없는 사람들이 감염됐기 때문에 가벼울 수도 있고요. 그다음에 해외 보고 같은 경우에도 지금 연령대나 기저질환의 유무 또는 예방접종의 유무와 시기 같은 것들이 지금 추가돼 있지 않은 상황이기 때문에 오미크론의 임상 양상 그리고 중증도에 대한 것들은 앞으로 저희가 보고를 더 기다려봐야 합니다. 그리고 또 한 가지 중요한 것은 이러한 보고들을 다 합쳐 봐도 지금까지 보고된 오미크론 사례는 100사례가 조금 넘거든요. 그런데 우리가 코로나19에 감염됐을 때 100명 중에서 위중증으로 가는 건 한 5명 정도이기 때문에 오미크론 감염 사례 자체도 지금은 굉장히 적은 편입니다. 그래서 이러한 오미크론에 대한 임상 데이터가 더 나와야지만 저희가 중증도에 대한 것들을 판정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앵커]
오미크론에 대한 어떤 숫자적인 정보가 너무 부족하다 보니까 판단이 상당히 어려운 상황이고 또 전문가들 간에도 견해가 많이 엇갈리잖아요, 이 오미크론 위험성에 대해서요? 물론 교수님처럼 일단 경각심을 갖고 봐야 한다는 그런 신중론도 있지만, 외국 같은 경우에 보도를 보면 오미크론 변이가 대유행 종식을 앞당길 크리스마스 선물이 될 수도 있다. 독일 공중보건 전문가의 말이라고 하는데, 이런 낙관론은 어디에 근거하고 있다고 봐야 합니까?

[답변]
굉장히 긍정적인 의견을 주셨는데요. 이렇게 낙관론을 펼친 이유는 오미크론 변이가 지금까지 나와 있는 여러 가지 보고에서 위중증으로 가는 사람들이 거의 없었고, 그런 상황에서 이 오미크론에 감염되고 나면 아마도 코로나19 전반에 대한 항체를 만들 것이라고 생각해서 그런 낙관론을 발표한 것이라고 생각이 되는데요. 그런데 여기에서 우리가 주의해야 하는 점은 크게 두 가지입니다. 첫 번째, 저희가 지금까지 얘기했지만 오미크론의 중증화에 대한 것들은 아직까지 보고가 충분하지 않습니다. 그래서 조금 더 임상 데이터를 저희가 지켜봐야 하고요. 그다음에 두 번째 부분이 하나가 있는데 이게 어떤 부분이냐 하면, 오미크론 변이의 중요한 특징 중의 하나가 워낙 변이를 많이 가지고 있는, 스파이크단백에 변이를 많이 가지고 있다 보니까 기존의 백신이나 감염에 의해서 생긴 면역력을 회피할 가능성이 높다는 측면이거든요. 그런데 그 얘기는 뒤집어서 얘기하면 스파이크단백이 기존의 것과 굉장히 많이 다르다는 뜻이고 항체를 만드는 데 관여하는 항원성이 많이 바뀌었다는 뜻입니다. 그런데 이렇게 많이 변형된 오미크론 바이러스에 감염된 사람이 만들어낸 항체가 과연 기존의 코로나19를 예방할 정도로 충분한 성능을 보여줄 것이냐, 즉 너무 많이 바뀌어서 면역력을 회피할 것으로 생각되는데 이렇게 많이 바뀐 바이러스에서 형성된 면역력이 기존의 바이러스를 막을 수 있을 것이냐, 이거는 아직도 미지수거든요. 그래서 이러한 부분들이 전부 다 종합적으로 확인되어야 하지만 아마 저분이 말씀하신 것처럼 크리스마스 선물로 생각할 수 있을 것 같고 그렇지 않다면, 즉 앞에서 얘기했던 그 두 가지에 대한 것들이 어느 하나라도 문제가 생기면 이 오미크론 바이러스에 대해서는 주의가 많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앵커]
그러니까 지나치게 패닉에 빠질 필요도 없지만 너무 낙관해서도 안 된다. 오미크론을 그러면 직접 공격할 수 있는 백신은 언제쯤 나올 것으로 예상하면 됩니까?

[답변]
모더나나 화이자 양 사가 이에 대해서 전부 다 인터뷰를 하고 자료를 발표했는데요. 아마도 3개월 정도면 충분할 것 같다는 얘기는 했습니다. 그런데 우리가 이런 의료에 관련된 여러 가지 것들을 개발할 때 항상 예상치 못한 상황이 있을 수 있기 때문에 여기에 대해서는 조금 더 지켜봐야 할 것 같습니다. 다만 긍정적인 측면은 mRNA 백신이라는 그 플랫폼 자체가 이런 변이가 일어났을 때 거기에 대응하기 좋은 플랫폼이기 때문에 아마도 빠른 시간 안에 새로운 백신이 나올 것으로 생각합니다.

[앵커]
그러면 그 새로운 백신이 나오기 전에 추가 접종의 기회가 온다면, 3차 접종의 기회가 온다면 일단 맞는 게 낫습니까?

[답변]
저는 맞는 게 필요하다고 생각을 하는데요. 왜냐하면 말씀드렸던 것처럼 오미크론 바이러스의 항원성은 기존의 코로나19하고 어떻게 될지 모르는 상황이거든요. 그래서 이 오미크론에 대한 예방접종, 그러니까 백신이 기존의 3차 접종과 어떤 부스터 효과가 있을지는 아무도 모릅니다. 그리고 또 현재도 우리는 이 오미크론 변이가 아니더라도 델타 변이에 의해서 굉장히 많은 피해를 보고 있기 때문에 델타 변이를 막을 수 있는 3차 접종은 가급적 빠르면 빠를수록 좋다고 생각합니다.

[앵커]
일일 신규 확진자 오늘도 최대치를 경신해서 5,266명 나왔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물론 가정입니다만, 오미크론 변이가 확산이 된다면, 그러면 우리가 어떤 상황을 염두에 둬야 하는 겁니까?

[답변]
만약에 오미크론 변이가 우리가 우려하던 특성을 다 갖고 있는 바이러스라서, 이렇게 지금 코로나19에 대한 방역이 완화돼서 많은 확진자가 늘어나고 있는 상황이 같이 겹쳐지게 된다면 오미크론의 변이의 폭발적인 확산을 저희가 경험할 수도 있습니다. 그래서 이런 것들을 우려해서 유럽 CDC 같은 경우에도 이 오미크론 바이러스에 대한 위험도를 높음 또는 매우 높음으로 지금 설정하고 있거든요. 그래서 현재 이 오미크론 변이 같은 경우에는 특성이 우리가 확인될 때까지는 일단은 이 오미크론 변이에 대한 여러 가지 위험도는 가장 높은 것으로 설정하고 여러 가지 주의를 하고, 이 변이가 문제가 안 된다는 과학적 근거가 나왔을 때, 그때 위험도를 조금씩 낮추는 방식으로 대응해야 할 것으로 생각됩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내일 또 정부가 강화된 방역 대책을 발표한다고 하니까 어떤 내용이 나올지 지켜보도록 하겠습니다. 지금까지 ET WHY, 이혁민 교수 함께했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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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1-12-02 17:52:05
    • 수정2021-12-02 18:43: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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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연자 : 이혁민 세브란스병원 진단검사의학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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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새로운 변이 바이러스 오미크론 감염이 국내에서도 확인됐습니다. 아직까지 전파력이나 위험성에 대한 명확한 정보가 없어서, 더 불안하실 텐데요. 조각조각 흩어져 있는 오미크론 퍼즐들, 이분과 함께 맞춰보겠습니다. 이혁민 세브란스병원 진단검사의학과 교수 나오셨습니다. 교수님, 자주 뵈면 안 되는데 또 모시게 됐습니다. 오미크론 국내 확진자 5명 나왔고요. 결국 올 것이 온 것 같은 느낌인데, 생각보다 너무 빨리 온 거 아닌가요?

[답변]
맞습니다. 남아프리카 쪽에 굉장히 멀리 떨어져 있을 것으로 생각했던 오미크론이 생각보다는 빨리 우리 곁으로 다가왔는데요. 현재 우리나라의 오미크론 확진자는 5명으로 알려져 있고, 이 5명은 나이지리아를 방문했다가 국내로 귀국한 2명의 그룹, 그래서 2명, 2명 해서 4명하고 그다음에 그중의 한 그룹과 연관돼서 국내에서 감염된 1명을 포함해서 지금 5명이 확진된 상황입니다.

[앵커]
그중에서 두 분은 이미 2차 백신 접종을 다 완료한 분들이라고 하는데, 그거는 그러면 기존의 백신이 결국 오미크론을 막아내지 못한다, 이런 또 하나의 증거라고 보면 되는 겁니까?

[답변]
어떻게 보면 그렇게 얘기할 수도 있을 것 같은데요. 말씀 주셨던 그 부부 2명 같은 경우에는 10월 28일에 예방접종을 완료하신 분들입니다. 그런데 이분들이 예방접종을 완료하고 2주가 지나서 11월 중순에 나이지리아를 가셨다가 그다음에 11월 23일에 귀국하고 11월 25일에 확진 받으셨거든요. 그런데 우리가 예방접종에 대한 일반적인 데이터들을 보시면 2차 접종을 완료하고 2주 정도 뒤가 면역력이 보통 저희가 제일 강력한 시점으로 생각하거든요. 그런데 지금 이 부부 같은 경우에는 말씀드렸던 예방접종 완료 후 2주에서 한 달 사이에 감염된 것으로 보이기 때문에 제일 강력한 면역력을 갖고 있을 시기에 감염됐다는 게, 말씀하셨던 그런 우려를 나타내는, 입증하는 하나의 사례로 볼 수는 있을 것 같습니다.

[앵커]
확진자들 증상은 어떻다고 합니까?

[답변]
다행스럽게도 아직까지 확진자들의 증상은 그렇게 심하지 않은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확진자들이 지금 주로 호소하고 있는 증상은 호흡기 증상 일부하고 근육통 정도이고 위중증에 해당하는 증상이라든가 심각한 증상들은 아직까지 호소하지 않고 있다고 합니다.

[앵커]
해외에서 나오는 확진자들 증상은 어떤가요? 비슷합니까? 이렇게 경미한 증상으로 나오고 있습니까?

[답변]
예, 맞습니다. 역시 해외에서도 마찬가지인데요. 현재 이 오미크론에 대해서 임상 증상을 보고한 국가는 크게 남아프리카하고 유럽, 미국, 우리나라 정도로 확인해볼 수가 있는데요. 다행스럽게도 이 4개의 보고 전부 다 오미크론에 감염된 사람 중에 위중증 환자나 사망자는 없었다고 합니다.

[앵커]
그런데 사실상 치명률을 높이는 것은 일반 국민들이 아니라 고령자나 기저질환자, 이런 분들이 문제되는 거잖아요? 그런 어떤 연령대라든지 기저질환 여부까지 판단해서 확인해야 하는 거 아닌가요?

[답변]
맞습니다. 지금 그 부분이 빠져 있어서 문제가 되는 거고요. 우리나라의 사례 같은 경우도 지금 우리나라의 오미크론에 감염된 분들 다섯 분하고, 그다음에 오미크론 감염이 의심되는 분들이 네 분 더 있습니다. 그런데 그 아홉 분 중에서 지금 일곱 분에 대한 임상 양상이 보고된 건데요. 그 일곱 분의 연령을 보시면 10대, 30대, 40대이고 딱 한 분이 60대인데 그 60대인 분도 기저질환이 없는 분입니다. 그래서 고위험군으로 볼 수 없는 사람들이 감염됐기 때문에 가벼울 수도 있고요. 그다음에 해외 보고 같은 경우에도 지금 연령대나 기저질환의 유무 또는 예방접종의 유무와 시기 같은 것들이 지금 추가돼 있지 않은 상황이기 때문에 오미크론의 임상 양상 그리고 중증도에 대한 것들은 앞으로 저희가 보고를 더 기다려봐야 합니다. 그리고 또 한 가지 중요한 것은 이러한 보고들을 다 합쳐 봐도 지금까지 보고된 오미크론 사례는 100사례가 조금 넘거든요. 그런데 우리가 코로나19에 감염됐을 때 100명 중에서 위중증으로 가는 건 한 5명 정도이기 때문에 오미크론 감염 사례 자체도 지금은 굉장히 적은 편입니다. 그래서 이러한 오미크론에 대한 임상 데이터가 더 나와야지만 저희가 중증도에 대한 것들을 판정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앵커]
오미크론에 대한 어떤 숫자적인 정보가 너무 부족하다 보니까 판단이 상당히 어려운 상황이고 또 전문가들 간에도 견해가 많이 엇갈리잖아요, 이 오미크론 위험성에 대해서요? 물론 교수님처럼 일단 경각심을 갖고 봐야 한다는 그런 신중론도 있지만, 외국 같은 경우에 보도를 보면 오미크론 변이가 대유행 종식을 앞당길 크리스마스 선물이 될 수도 있다. 독일 공중보건 전문가의 말이라고 하는데, 이런 낙관론은 어디에 근거하고 있다고 봐야 합니까?

[답변]
굉장히 긍정적인 의견을 주셨는데요. 이렇게 낙관론을 펼친 이유는 오미크론 변이가 지금까지 나와 있는 여러 가지 보고에서 위중증으로 가는 사람들이 거의 없었고, 그런 상황에서 이 오미크론에 감염되고 나면 아마도 코로나19 전반에 대한 항체를 만들 것이라고 생각해서 그런 낙관론을 발표한 것이라고 생각이 되는데요. 그런데 여기에서 우리가 주의해야 하는 점은 크게 두 가지입니다. 첫 번째, 저희가 지금까지 얘기했지만 오미크론의 중증화에 대한 것들은 아직까지 보고가 충분하지 않습니다. 그래서 조금 더 임상 데이터를 저희가 지켜봐야 하고요. 그다음에 두 번째 부분이 하나가 있는데 이게 어떤 부분이냐 하면, 오미크론 변이의 중요한 특징 중의 하나가 워낙 변이를 많이 가지고 있는, 스파이크단백에 변이를 많이 가지고 있다 보니까 기존의 백신이나 감염에 의해서 생긴 면역력을 회피할 가능성이 높다는 측면이거든요. 그런데 그 얘기는 뒤집어서 얘기하면 스파이크단백이 기존의 것과 굉장히 많이 다르다는 뜻이고 항체를 만드는 데 관여하는 항원성이 많이 바뀌었다는 뜻입니다. 그런데 이렇게 많이 변형된 오미크론 바이러스에 감염된 사람이 만들어낸 항체가 과연 기존의 코로나19를 예방할 정도로 충분한 성능을 보여줄 것이냐, 즉 너무 많이 바뀌어서 면역력을 회피할 것으로 생각되는데 이렇게 많이 바뀐 바이러스에서 형성된 면역력이 기존의 바이러스를 막을 수 있을 것이냐, 이거는 아직도 미지수거든요. 그래서 이러한 부분들이 전부 다 종합적으로 확인되어야 하지만 아마 저분이 말씀하신 것처럼 크리스마스 선물로 생각할 수 있을 것 같고 그렇지 않다면, 즉 앞에서 얘기했던 그 두 가지에 대한 것들이 어느 하나라도 문제가 생기면 이 오미크론 바이러스에 대해서는 주의가 많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앵커]
그러니까 지나치게 패닉에 빠질 필요도 없지만 너무 낙관해서도 안 된다. 오미크론을 그러면 직접 공격할 수 있는 백신은 언제쯤 나올 것으로 예상하면 됩니까?

[답변]
모더나나 화이자 양 사가 이에 대해서 전부 다 인터뷰를 하고 자료를 발표했는데요. 아마도 3개월 정도면 충분할 것 같다는 얘기는 했습니다. 그런데 우리가 이런 의료에 관련된 여러 가지 것들을 개발할 때 항상 예상치 못한 상황이 있을 수 있기 때문에 여기에 대해서는 조금 더 지켜봐야 할 것 같습니다. 다만 긍정적인 측면은 mRNA 백신이라는 그 플랫폼 자체가 이런 변이가 일어났을 때 거기에 대응하기 좋은 플랫폼이기 때문에 아마도 빠른 시간 안에 새로운 백신이 나올 것으로 생각합니다.

[앵커]
그러면 그 새로운 백신이 나오기 전에 추가 접종의 기회가 온다면, 3차 접종의 기회가 온다면 일단 맞는 게 낫습니까?

[답변]
저는 맞는 게 필요하다고 생각을 하는데요. 왜냐하면 말씀드렸던 것처럼 오미크론 바이러스의 항원성은 기존의 코로나19하고 어떻게 될지 모르는 상황이거든요. 그래서 이 오미크론에 대한 예방접종, 그러니까 백신이 기존의 3차 접종과 어떤 부스터 효과가 있을지는 아무도 모릅니다. 그리고 또 현재도 우리는 이 오미크론 변이가 아니더라도 델타 변이에 의해서 굉장히 많은 피해를 보고 있기 때문에 델타 변이를 막을 수 있는 3차 접종은 가급적 빠르면 빠를수록 좋다고 생각합니다.

[앵커]
일일 신규 확진자 오늘도 최대치를 경신해서 5,266명 나왔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물론 가정입니다만, 오미크론 변이가 확산이 된다면, 그러면 우리가 어떤 상황을 염두에 둬야 하는 겁니까?

[답변]
만약에 오미크론 변이가 우리가 우려하던 특성을 다 갖고 있는 바이러스라서, 이렇게 지금 코로나19에 대한 방역이 완화돼서 많은 확진자가 늘어나고 있는 상황이 같이 겹쳐지게 된다면 오미크론의 변이의 폭발적인 확산을 저희가 경험할 수도 있습니다. 그래서 이런 것들을 우려해서 유럽 CDC 같은 경우에도 이 오미크론 바이러스에 대한 위험도를 높음 또는 매우 높음으로 지금 설정하고 있거든요. 그래서 현재 이 오미크론 변이 같은 경우에는 특성이 우리가 확인될 때까지는 일단은 이 오미크론 변이에 대한 여러 가지 위험도는 가장 높은 것으로 설정하고 여러 가지 주의를 하고, 이 변이가 문제가 안 된다는 과학적 근거가 나왔을 때, 그때 위험도를 조금씩 낮추는 방식으로 대응해야 할 것으로 생각됩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내일 또 정부가 강화된 방역 대책을 발표한다고 하니까 어떤 내용이 나올지 지켜보도록 하겠습니다. 지금까지 ET WHY, 이혁민 교수 함께했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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