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명률은 3~6%…“비말 감염 가능성은 낮아”

입력 2022.06.22 (21:12) 수정 2022.06.25 (2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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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보셨다시피 원숭이두창의 확산세가 이례적인 것은 분명합니다.

얼마나 위험하고 우리는 어떻게 대응해야 할지 좀 더 짚어보겠습니다.

신민혜 의학전문기자 나와있습니다.

앞서 유원중 특파원 보도, 원숭이두창 이름도 바뀔 수 있다고?

[기자]

원숭이두창은 사람두창, 그러니까 천연두와 가까운 인수공통 감염병입니다.

1950년대 실험실 원숭이에서 처음 확인돼 그렇게 이름이 붙여졌는데요.

지금은 바이러스 기원이 불확실해 원숭이가 들어간 이름을 바꿔야 한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앵커]

해외 여행도 늘고, 방역 지침들은 해제되고 국내 입국이 시간 문제일 것이라는 얘기도 있었습니다.

이것도 혹시 비말로 감염될 가능성이 있는지 묻는 질문에 대해서 '완전히 없다라고 보기에는 어렵다' 이렇게 답을 했던데요.

어떻게 봐야 할까요?

[기자]

주된 감염 경로는 상처 난 피부나 점막, 혈액과 체액의 직접 접촉입니다.

호흡기 비말을 통한 감염 가능성은 극히 미미한 게 맞습니다.

세계보건기구는 원숭이두창의 치명률을 3~6%로 보고 있는데요.

국내 코로나19 치명률 0.13%에 비해선 높긴 합니다만 전파 속도는 코로나 19보다 낮습니다.

앞서 원숭이두창이 발생한 서부 아프리카 치명률은 최대 3.6%, 중앙 아프리카는 최대 10% 정도인데 다른 대륙에서는 사망자가 없어서 치명률은 0%입니다.

[앵커]

증상이 어떤가요?

[기자]

먼저 발열, 피로감 같은 증상들이 나타나다가 발진이 입 주위나 입 안 점막을 시작으로 온몸으로 퍼지게 되고요.

그러다 수포나 농포로 변한 뒤 딱지가 앉게 됩니다.

특징적인 것은 잠복기가 최대 21일로 길다는 점인데요.

잠복기엔 전염력이 없는 것으로 알려져 있지만, 그만큼 조기 발견이 쉽지 않습니다.

[앵커]

많은 분이 두려운 건 이게 또 코로나19 처럼 빠르게 확산될까 하는 것이거든요.

[기자]

물론 해외 여행도 늘고 있어서 추가 감염자는 언제든 유입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원숭이두창이 코로나19처럼 마구 퍼질 가능성은 적다고 보고 있습니다.

밀접 접촉했을 때만 감염되는 감염 통로도 이유지만, 우리 방역 당국의 역학조사와 진단검사 역량도 코로나19를 겪으면서 높아졌습니다.

코로나19 초기와는 다르게 원숭이두창은 치료제와 예방 백신이 있다는 점도 상대적으로 안심할 만한 대목입니다.

[앵커]

일각에선 코로나 19 백신 접종 하듯이 원숭이두창도 비슷하게 대응해야 하는것 아니냐는 의견들이 있는데요?

[기자]

그럴 필요는 없다는게 대다수 전문가들의 의견입니다.

특히 원숭이두창 예방 백신은 바이러스에 이미 노출 된 사람에게 접종해도 예방 효과가 있기 때문에, 밀접 접촉자에 한해서 하더라도 확산을 막을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단, 접촉자들을 정확히 추적해서 빠짐없이 접종 한단 전제에섭니다.

[앵커]

이번에 확진된 내국인 환자의 경우엔 스스로 의심 신고를 해서 알게 된거라는데, 지금 검역 체계로 충분할까요?

[기자]

사실 자진 신고가 없다면 명확히 발견하는 게 어려운 건 사실입니다.

앞서 의심 환자였다가 수두로 판정된 외국인 입국자의 경우에도 입국 당시에 수포 발생 등이 있었지만, 증상이 없다고 신고하고 검역대를 그대로 통과했거든요.

그러니까 자발적인 신고가 어느 때보다 중요할 것 같고요.

해외 방문시 의심 환자와 접촉을 피하고 방역 수칙 잘 지키고, 원숭이두창 발생 국가를 다녀와 3주 내에 의심 증상이 있다면 보건소에 알리는 것도 매우 중요한 시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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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치명률은 3~6%…“비말 감염 가능성은 낮아”
    • 입력 2022-06-22 21:12:22
    • 수정2022-06-25 20:1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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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보셨다시피 원숭이두창의 확산세가 이례적인 것은 분명합니다.

얼마나 위험하고 우리는 어떻게 대응해야 할지 좀 더 짚어보겠습니다.

신민혜 의학전문기자 나와있습니다.

앞서 유원중 특파원 보도, 원숭이두창 이름도 바뀔 수 있다고?

[기자]

원숭이두창은 사람두창, 그러니까 천연두와 가까운 인수공통 감염병입니다.

1950년대 실험실 원숭이에서 처음 확인돼 그렇게 이름이 붙여졌는데요.

지금은 바이러스 기원이 불확실해 원숭이가 들어간 이름을 바꿔야 한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앵커]

해외 여행도 늘고, 방역 지침들은 해제되고 국내 입국이 시간 문제일 것이라는 얘기도 있었습니다.

이것도 혹시 비말로 감염될 가능성이 있는지 묻는 질문에 대해서 '완전히 없다라고 보기에는 어렵다' 이렇게 답을 했던데요.

어떻게 봐야 할까요?

[기자]

주된 감염 경로는 상처 난 피부나 점막, 혈액과 체액의 직접 접촉입니다.

호흡기 비말을 통한 감염 가능성은 극히 미미한 게 맞습니다.

세계보건기구는 원숭이두창의 치명률을 3~6%로 보고 있는데요.

국내 코로나19 치명률 0.13%에 비해선 높긴 합니다만 전파 속도는 코로나 19보다 낮습니다.

앞서 원숭이두창이 발생한 서부 아프리카 치명률은 최대 3.6%, 중앙 아프리카는 최대 10% 정도인데 다른 대륙에서는 사망자가 없어서 치명률은 0%입니다.

[앵커]

증상이 어떤가요?

[기자]

먼저 발열, 피로감 같은 증상들이 나타나다가 발진이 입 주위나 입 안 점막을 시작으로 온몸으로 퍼지게 되고요.

그러다 수포나 농포로 변한 뒤 딱지가 앉게 됩니다.

특징적인 것은 잠복기가 최대 21일로 길다는 점인데요.

잠복기엔 전염력이 없는 것으로 알려져 있지만, 그만큼 조기 발견이 쉽지 않습니다.

[앵커]

많은 분이 두려운 건 이게 또 코로나19 처럼 빠르게 확산될까 하는 것이거든요.

[기자]

물론 해외 여행도 늘고 있어서 추가 감염자는 언제든 유입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원숭이두창이 코로나19처럼 마구 퍼질 가능성은 적다고 보고 있습니다.

밀접 접촉했을 때만 감염되는 감염 통로도 이유지만, 우리 방역 당국의 역학조사와 진단검사 역량도 코로나19를 겪으면서 높아졌습니다.

코로나19 초기와는 다르게 원숭이두창은 치료제와 예방 백신이 있다는 점도 상대적으로 안심할 만한 대목입니다.

[앵커]

일각에선 코로나 19 백신 접종 하듯이 원숭이두창도 비슷하게 대응해야 하는것 아니냐는 의견들이 있는데요?

[기자]

그럴 필요는 없다는게 대다수 전문가들의 의견입니다.

특히 원숭이두창 예방 백신은 바이러스에 이미 노출 된 사람에게 접종해도 예방 효과가 있기 때문에, 밀접 접촉자에 한해서 하더라도 확산을 막을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단, 접촉자들을 정확히 추적해서 빠짐없이 접종 한단 전제에섭니다.

[앵커]

이번에 확진된 내국인 환자의 경우엔 스스로 의심 신고를 해서 알게 된거라는데, 지금 검역 체계로 충분할까요?

[기자]

사실 자진 신고가 없다면 명확히 발견하는 게 어려운 건 사실입니다.

앞서 의심 환자였다가 수두로 판정된 외국인 입국자의 경우에도 입국 당시에 수포 발생 등이 있었지만, 증상이 없다고 신고하고 검역대를 그대로 통과했거든요.

그러니까 자발적인 신고가 어느 때보다 중요할 것 같고요.

해외 방문시 의심 환자와 접촉을 피하고 방역 수칙 잘 지키고, 원숭이두창 발생 국가를 다녀와 3주 내에 의심 증상이 있다면 보건소에 알리는 것도 매우 중요한 시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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