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위안화, 모스크바서 달러 거래 제쳤다…실리 챙기는 중국

입력 2022.10.07 (06:42) 수정 2022.10.07 (07: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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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중국 위안화가 모스크바 거래소에서 사상 처음 미국 달러를 제치고 거래 건수와 거래액 모두 1위를 기록했습니다.

이 상황이 중국에는 호재가 되고 있다는데, 베이징 이랑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올 1월부터 8월까지 중국과 러시아 교역액은 전년 같은 기간 대비해 30% 넘게 급증했습니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서방의 제재가 이어지자 두 나라 협력 관계가 더욱 공고해졌다는 방증입니다.

[슈줴팅/중국 상무부 대변인 : "올해부터 중·러 교역은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우리는 계속 러시아와 협력해 양국 간 정상적인 경제 및 무역 교류를 촉진하겠습니다."]

이런 상황에 힘입어 위안화는 모스크바 거래소에서 사상 처음 거래액과 거래량 모두 달러를 넘어섰습니다.

연속 이틀째입니다.

러시아 주요 은행들이 국제은행간통신협회, 스위프트(SWIFT)에서 퇴출당하면서 달러 대신 국제 결제 수단으로 위안화 사용을 늘린 것도 한 이유입니다.

지난달 5일 중국과 러시아가 천연가스 판매 대금을 위안화와 루블화로 각 50%씩 결제하기로 합의한 것도 영향을 줬습니다.

[알렉산더 쇼킨/러시아 기업인협회장 : "(중·러 접경지역은) 양측이 협력하고 서로에게 이익을 줄 수 있는 또 다른 영역입니다. 세계는 다극화 방향으로 발전하고 있습니다."]

중국으로서는 호재입니다.

이번 기회를 활용해 위안화가 국제화되길 기대하고 있습니다.

실제 위안화 국제화는 중국 당국이 2008년부터 추진하고 있는 숙원 사업 중 하나입니다.

위안화가 국제 결제에 더 많이 쓰일 수록 중국 금용당국의 환 방어에도 도움이 됩니다.

하지만 위안화 거래가 러시아에 집중돼 있는데다, 중국 금융 시스템에 대한 전 세계 신뢰도가 낮다는 점 등 때문에 위안화의 국제화에는 한계가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베이징에서 KBS 뉴스 이랑입니다.

촬영기자:이창준/영상편집:서삼현/자료조사:안소현/그래픽:노경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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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2-10-07 06:42:24
    • 수정2022-10-07 07:54: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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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중국 위안화가 모스크바 거래소에서 사상 처음 미국 달러를 제치고 거래 건수와 거래액 모두 1위를 기록했습니다.

이 상황이 중국에는 호재가 되고 있다는데, 베이징 이랑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올 1월부터 8월까지 중국과 러시아 교역액은 전년 같은 기간 대비해 30% 넘게 급증했습니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서방의 제재가 이어지자 두 나라 협력 관계가 더욱 공고해졌다는 방증입니다.

[슈줴팅/중국 상무부 대변인 : "올해부터 중·러 교역은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우리는 계속 러시아와 협력해 양국 간 정상적인 경제 및 무역 교류를 촉진하겠습니다."]

이런 상황에 힘입어 위안화는 모스크바 거래소에서 사상 처음 거래액과 거래량 모두 달러를 넘어섰습니다.

연속 이틀째입니다.

러시아 주요 은행들이 국제은행간통신협회, 스위프트(SWIFT)에서 퇴출당하면서 달러 대신 국제 결제 수단으로 위안화 사용을 늘린 것도 한 이유입니다.

지난달 5일 중국과 러시아가 천연가스 판매 대금을 위안화와 루블화로 각 50%씩 결제하기로 합의한 것도 영향을 줬습니다.

[알렉산더 쇼킨/러시아 기업인협회장 : "(중·러 접경지역은) 양측이 협력하고 서로에게 이익을 줄 수 있는 또 다른 영역입니다. 세계는 다극화 방향으로 발전하고 있습니다."]

중국으로서는 호재입니다.

이번 기회를 활용해 위안화가 국제화되길 기대하고 있습니다.

실제 위안화 국제화는 중국 당국이 2008년부터 추진하고 있는 숙원 사업 중 하나입니다.

위안화가 국제 결제에 더 많이 쓰일 수록 중국 금용당국의 환 방어에도 도움이 됩니다.

하지만 위안화 거래가 러시아에 집중돼 있는데다, 중국 금융 시스템에 대한 전 세계 신뢰도가 낮다는 점 등 때문에 위안화의 국제화에는 한계가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베이징에서 KBS 뉴스 이랑입니다.

촬영기자:이창준/영상편집:서삼현/자료조사:안소현/그래픽:노경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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