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번째 코로나 수능…“12년을 오늘만 보고”

입력 2022.11.18 (06:33) 수정 2022.11.18 (0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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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어제 전국 1천 3백여 시험장에서 2023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 일제히 치러졌습니다.

코로나19 유행 이후 세 번째 치러지는 수능인데요, 방역 상황 때문에 올해도 단체 응원은 없었지만, 수험생과 학부모, 선후배 등 모두가 한마음으로 수험생을 돕고 응원한 하루였습니다.

수능 날 모습 전현우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리포트]

동이 채 트지 않은 시각, 수험생들이 하나둘 도착합니다.

[김은지/서울 보성여고 3학년 : "떨리긴 하지만, 그래도 마음 편하게 시험 보려고 할 거고요."]

긴장하지 말라고 수험생 자녀를 웃으며 배웅하고, 힘껏 안아주기도 합니다.

["파이팅, 한 해 동안 고생했다."]

올해도 코로나19로 단체 응원이 금지되면서, 후배들은 차분하게 선배들을 응원했습니다.

["선배님들, 파이팅."]

시험장을 잘못 알아 다른 곳으로 찾아갔을 때도,

["학생, 학교를 잘 못 와 가지고요."]

출입문이 닫힐 뻔도 했지만 무사히 시험장으로 향했습니다.

["수험생 왔는데.(뭐야? 지금 온 거야?)"]

다시 시험을 보는 수험생도, 밖에서 기다리는 학부모도 간절한 마음은 똑같습니다.

[정권주/수험생 : "세 번째 다 보니까 잘 치고 싶은 마음이 커가지고 그래도 노력한 만큼 결실을 얻었으면 좋겠어요."]

[임성진/수험생 학부모 : "코로나 기간 동안 마스크 쓰고 고생했으니까 아무쪼록 잘 시험 치렀으면 좋겠습니다."]

코로나19에 확진된 수험생 1천8백여 명은 별도 시험장에서, 3명은 병원 시험장에서 수능을 치렀습니다.

지난해 코로나 확진 수험생이 96명이었던 것과 비교하면 20배 가까이 됩니다.

[코로나19 확진 수험생 학부모 : "많이 힘들죠. 일생에 한 번 있는데 몸이 안 좋아 가지고 걱정 많았습니다."]

9시간 동안 인생의 큰 시험을 치른 수험생들, 이제 끝났다는 해방감과 아쉬움이 교차합니다.

[권순현/서울 마포고 3학년 : "12년을 오늘을 보고 달려온 건가 싶어서 조금 아쉬움도 없지 않은데 최선을 다했다고 생각을 합니다."]

어제 수능엔 45만여 명이 응시했고, 결시율은 10.8%였습니다.

KBS 뉴스 전현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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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세번째 코로나 수능…“12년을 오늘만 보고”
    • 입력 2022-11-18 06:33:37
    • 수정2022-11-18 08:0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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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어제 전국 1천 3백여 시험장에서 2023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 일제히 치러졌습니다.

코로나19 유행 이후 세 번째 치러지는 수능인데요, 방역 상황 때문에 올해도 단체 응원은 없었지만, 수험생과 학부모, 선후배 등 모두가 한마음으로 수험생을 돕고 응원한 하루였습니다.

수능 날 모습 전현우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리포트]

동이 채 트지 않은 시각, 수험생들이 하나둘 도착합니다.

[김은지/서울 보성여고 3학년 : "떨리긴 하지만, 그래도 마음 편하게 시험 보려고 할 거고요."]

긴장하지 말라고 수험생 자녀를 웃으며 배웅하고, 힘껏 안아주기도 합니다.

["파이팅, 한 해 동안 고생했다."]

올해도 코로나19로 단체 응원이 금지되면서, 후배들은 차분하게 선배들을 응원했습니다.

["선배님들, 파이팅."]

시험장을 잘못 알아 다른 곳으로 찾아갔을 때도,

["학생, 학교를 잘 못 와 가지고요."]

출입문이 닫힐 뻔도 했지만 무사히 시험장으로 향했습니다.

["수험생 왔는데.(뭐야? 지금 온 거야?)"]

다시 시험을 보는 수험생도, 밖에서 기다리는 학부모도 간절한 마음은 똑같습니다.

[정권주/수험생 : "세 번째 다 보니까 잘 치고 싶은 마음이 커가지고 그래도 노력한 만큼 결실을 얻었으면 좋겠어요."]

[임성진/수험생 학부모 : "코로나 기간 동안 마스크 쓰고 고생했으니까 아무쪼록 잘 시험 치렀으면 좋겠습니다."]

코로나19에 확진된 수험생 1천8백여 명은 별도 시험장에서, 3명은 병원 시험장에서 수능을 치렀습니다.

지난해 코로나 확진 수험생이 96명이었던 것과 비교하면 20배 가까이 됩니다.

[코로나19 확진 수험생 학부모 : "많이 힘들죠. 일생에 한 번 있는데 몸이 안 좋아 가지고 걱정 많았습니다."]

9시간 동안 인생의 큰 시험을 치른 수험생들, 이제 끝났다는 해방감과 아쉬움이 교차합니다.

[권순현/서울 마포고 3학년 : "12년을 오늘을 보고 달려온 건가 싶어서 조금 아쉬움도 없지 않은데 최선을 다했다고 생각을 합니다."]

어제 수능엔 45만여 명이 응시했고, 결시율은 10.8%였습니다.

KBS 뉴스 전현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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