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북부 영하 30도 ‘기습 한파’…양떼 수난

입력 2022.12.01 (06:44) 수정 2022.12.01 (09:57)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중국 북부지역인 신장과 헤이룽장에 영하 30도가 넘는 최강 한파가 갑자기 덮치면서 동사 사고가 잇따랐습니다.

도로공사에 나섰던 작업자 7명이 동사했고, 목초지에 양떼들은 갑작스런 폭설에 매몰됐습니다.

오세균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눈에 깊숙히 파묻힌 양들을 목자들이 급히 구조하고 있습니다.

1미터가 넘는 눈이 한꺼번에 쏟아지면서 양들이 손쓸 틈도없이 매몰된 것입니다.

영하 30도까지 떨어진 한파에 일부 양들은 끝내 동사하기도 했습니다.

[中 신장 주민 : "한파에 소와 양이 눈에 매몰되고 유목민들이 고립된 상황이었지만 목자들은 소와 양을 구하는 것을 포기하지 않았습니다."]

신장지역에는 최고 3미터가 넘는 폭설이 내리면서 2008년 이후 처음으로 한파 적색경보가 발령됐습니다.

신장 최북단인 아러타이는 영하 48도까지 떨어지면서 물이 순식간에 얼어붙기도 했습니다.

주차된 차량은 눈에 파묻혀 꼼작할 수 없고, 가정집은 '이글루'처럼 창밖 세상이 온통 눈으로 바뀌었습니다.

[中 신장 주민 : "방금 굴착기가 눈을 다 파냈는데 밖으로 나갈 수 없어요. 보세요, 전부 눈이에요."]

신장과 헤이룽장, 네이멍구 곳곳에서 한파로 고속도로가 폐쇄되면서 화물차는 그대로 발이 묶였습니다.

[화물차 기사 : "영하 20도가 넘으면 시동을 끄면 다시 켜지지 않아요. 도로에 시동이 안켜지는 차가 너무 많아요."]

중국 중앙기상대는 오늘(1일) 중국의 20개 성과 시에 국지적으로 한파가 덮치면서 기온이 뚝 떨어질 것으로 예보했습니다.

한편 갑작스런 한파로 신장에서는 도로공사에 나섰던 작업자 7명이 동사했고, 네이멍구 지역에서는 PCR 검사를 중단했습니다.

선양에서 KBS 뉴스 오세균입니다.

촬영:전영걸/영상편집:이태희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中 북부 영하 30도 ‘기습 한파’…양떼 수난
    • 입력 2022-12-01 06:44:08
    • 수정2022-12-01 09:57:19
    뉴스광장 1부
[앵커]

중국 북부지역인 신장과 헤이룽장에 영하 30도가 넘는 최강 한파가 갑자기 덮치면서 동사 사고가 잇따랐습니다.

도로공사에 나섰던 작업자 7명이 동사했고, 목초지에 양떼들은 갑작스런 폭설에 매몰됐습니다.

오세균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눈에 깊숙히 파묻힌 양들을 목자들이 급히 구조하고 있습니다.

1미터가 넘는 눈이 한꺼번에 쏟아지면서 양들이 손쓸 틈도없이 매몰된 것입니다.

영하 30도까지 떨어진 한파에 일부 양들은 끝내 동사하기도 했습니다.

[中 신장 주민 : "한파에 소와 양이 눈에 매몰되고 유목민들이 고립된 상황이었지만 목자들은 소와 양을 구하는 것을 포기하지 않았습니다."]

신장지역에는 최고 3미터가 넘는 폭설이 내리면서 2008년 이후 처음으로 한파 적색경보가 발령됐습니다.

신장 최북단인 아러타이는 영하 48도까지 떨어지면서 물이 순식간에 얼어붙기도 했습니다.

주차된 차량은 눈에 파묻혀 꼼작할 수 없고, 가정집은 '이글루'처럼 창밖 세상이 온통 눈으로 바뀌었습니다.

[中 신장 주민 : "방금 굴착기가 눈을 다 파냈는데 밖으로 나갈 수 없어요. 보세요, 전부 눈이에요."]

신장과 헤이룽장, 네이멍구 곳곳에서 한파로 고속도로가 폐쇄되면서 화물차는 그대로 발이 묶였습니다.

[화물차 기사 : "영하 20도가 넘으면 시동을 끄면 다시 켜지지 않아요. 도로에 시동이 안켜지는 차가 너무 많아요."]

중국 중앙기상대는 오늘(1일) 중국의 20개 성과 시에 국지적으로 한파가 덮치면서 기온이 뚝 떨어질 것으로 예보했습니다.

한편 갑작스런 한파로 신장에서는 도로공사에 나섰던 작업자 7명이 동사했고, 네이멍구 지역에서는 PCR 검사를 중단했습니다.

선양에서 KBS 뉴스 오세균입니다.

촬영:전영걸/영상편집:이태희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