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TV조선 재승인 심사 의혹’ 한상혁 방송통신위원장 소환

[앵커]

3년 전 TV조선 재승인 심사 당시 고의 감점이 있었다는 의혹과 관련해, 검찰이 한상혁 방송통신위원장을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합니다.

방통위 간부 2명과 당시 심사위원장이 앞서 구속기소 된 상황에서, 한 위원장의 관여가 있었는지 집중 조사할 것으로 보입니다.

현장에 나가 있는 김혜주 기자 연결합니다.

한상혁 위원장에 대한 검찰 조사는 오전부터인가요?

[리포트]

네, 한상혁 위원장은 잠시 뒤인 오전 10시쯤 서울북부지검에 출석할 예정입니다.

한 위원장은 오늘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를 받습니다.

한 위원장은 2020년에 있었던 TV 조선 재승인 심사 과정에서 고의 감점에 개입한 정황이 있다는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지난달 16일에 검찰은 한 위원장의 자택과 사무실 등을 압수수색했고, 이후 압수물 분석과 보강 수사를 이어오다 오늘 한 위원장을 소환했습니다.

검찰은 지난해부터 TV조선 재승인 심사 과정을 계속 수사해오고 있는데요.

당시 TV조선은 총점은 기준치를 넘겼지만, '공적 책임과 공정성' 영역에서 만점의 절반에 못 미치며 '조건부' 재승인을 받았습니다.

검찰은 이 과정에서 고의로 점수를 낮게 준 심사위원이 있고, 그 일에 방통위 간부들도 개입된 혐의가 나온 만큼 최종 책임자인 한 위원장도 관여했을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습니다.

한 위원장은 그동안 점수 조작은 없었다는 입장을 밝혀왔습니다.

앞서 검찰은 방통위 간부 2명과, 당시 심사위원장이던 윤 모 교수를 '위계상 공무집행방해" 혐의로 구속기소 했습니다.

이들에 대한 재판은 다음 달 4일 시작됩니다.

검찰은 한 위원장에 대한 조사를 마친 뒤, 진술 내용 등을 검토한 뒤 구속영장 청구 여부를 결정할 예정입니다.

KBS 뉴스 김혜주입니다.

촬영기자:송혜성/영상편집:이현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