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축구-성남의 신태용 최고연봉 달라! 줄다리기

입력 2002.02.27 (12:09)

수정 2002.02.27 (1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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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우승팀 성남 일화의 연봉 줄다리기가 팽팽하다.



몸값이 낮은 선수들의 협상이 모두 끝난 가운데 코칭스태프,고액 연봉자들과의 협상 테이블이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는 것.



핫이슈는 지난해 K리그 MVP를 차지한 ‘꾀돌이’ 신태용(32). 지난해 연봉 1억5,000만원을 받은 신태용은 팀 공헌도와 자유계약(FA) 선수 등을 내세워 프로축구 최고연봉을 주장하고 있다. 재계약금이 없어진 현실에서 여기에 대한 보상책으로 최고연봉을 내세우고 있다.



그러나 K리그 1차 선수등록 마감시한인 28일을 하루 앞둔 27일 구단 김철식 국장과 면담한 신태용은 큰 입장 차이만을 확인했다.



신태용은 현재 최고연봉을 받고 있는 전북 현대 김도훈의 3억3,500만원에 +α를 요구하며 3억5,000만원선을 제시하고 있다. 또한 출전수당 인상과 함께 2년계약 후 해외유학 조건도 옵션으로 달고 있다.



신태용은 지난해 팀을 정상으로 이끌며 우승 보너스와 승리수당 등을 합쳐 총 4억원에 이르는 돈을 벌어들였다.



신태용뿐 아니라 코칭스태프와의 계약도 자칫 잘못하면 장기화될 조짐이다.



지난 99년 1억2,000만원에 3년계약을 맺었던 차경복 감독은 프로축구 최고연봉 감독인 김호 수원 감독 수준을 원하고 있다. 김호 감독의 연봉은 2억5,000만원.



하지만 구단측은 물론 우승을 차지해 높은 연봉인상 요인이 있지만 나이와 기여도,네임 밸류 등 여러 가지 이유를 들어 지난해보다 3,000만∼4,000만원 인상된 연봉을 제시하고 있다. 그러나 그동안 실제 연봉으로 1억2,000만원을 받지 못한 차경복 감독은 최소한 최순호 포항 감독이나 이회택 전남 감독이 받은 2억원을 마지노선으로 잡고 있다.



또 전술적인 완성도를 높이는 데 가장 큰 기여를 했던 김학범 코치도 프로축구 코치 최고대우를 요구하고 있어 상당한 진통이 따를 것으로 보인다. 현재 코치 최고연봉은 서현옥 전남 코치의 1억1,000만원.



다음달 10일 수퍼컵에서 성남과 맞붙을 지난해 FA컵 우승팀 대전이 선수 연봉 재계약 전면 거부 파문으로 흔들리고 있어 양팀의 연봉협상이 조기에 타결되지 않는다면 수퍼컵에 큰 차질이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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