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좌투수 염려’ 이승엽, 6차전도 대타?

입력 2008.11.08 (09: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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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엽(32.요미우리 자이언츠)이 일본프로야구 챔프 결정전인 일본시리즈 6차전에서도 대타로 출장할 가능성이 커졌다.
요미우리 계열 스포츠전문지 '스포츠호치'는 8일 하라 다쓰노리 감독이 이날 도쿄돔에서 열리는 6차전을 앞두고 강력한 타선을 구축했다며 이승엽 대신 다니 요시토모가 5번 타자로 기용될 것이라고 전했다.
세이부 좌완 선발투수 호아시 가즈유키를 염두에 둔 타선이다. 우타자 다니가 중심 타선에서 호아시를 조기 강판시키는 데 앞장서고 이승엽은 이후 우투수가 나오면 대타로 5번 타순에 기용될 것으로 보인다.
다니는 호아시를 상대로 통산 36타수15안타(타율 0.417), 6타점을 올렸다. 올 시즌 좌투수를 상대로 타율 0.320을 때리고 5홈런에 21타점을 올려 오른손 투수(타율 0.272, 5홈런 24타점)를 상대로 했을 때보다 좋다.
전날 도쿄돔에서 있었던 특별 타격 훈련 때 이승엽은 아래쪽으로 기울었던 왼쪽 어깨를 다시 끌어올리는 타격 자세로 바꿔 홈런 타구를 양산하면서 6차전에서 선발 기용이 점쳐졌다.
그러나 하라 감독은 8일 반드시 시리즈를 끝낸다는 계산으로 타격이 부진한 이승엽 대신 다니를 선발 5번 타자로 낙점, 확률 높은 경기를 지향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 신문은 이승엽과 아베 신노스케 두 좌타자가 대타 0순위 후보라면서 결정적인 순간 기용될 것으로 내다봤다.
요미우리 기관지나 다름없는 '스포츠호치'의 보도와 달리 '스포츠닛폰'은 이승엽이 선발 출장할 것으로 보도해 일본 언론 내에서도 전망이 엇갈리고 있다.
'스포츠닛폰'은 호아시가 올 시즌 우타자(피안타율 0.246)보다 좌타자(0.275)에게 약했다고 전했다. 이하라 하루키 요미우리 수석코치도 "이승엽이 좌투수에게 역으로 통할 수 있다"며 선발 출전 가능성을 시사하기도 했다.
이승엽의 선발 출전 여부는 하라 감독이 경기 전 연습 타격까지 지켜본 뒤 게임 직전에야 확정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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