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학생들을 태우고 문화탐방을 가던 관광버스가 빗길에 미끄러지면서 도로 아래로 추락해 30여 명이 중경상을 입었습니다.
다행히 안전벨트를 매고 있어서 대형 참사는 막을 수 있었습니다.
우동윤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관광버스가 하천변에 넘어져 있고 교복을 입은 여학생들이 버스 주위에서 응급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사고가 일어난 시각은 오늘 오전 10시 10분 쯤, 경북 포항 모 여자고등학교 1, 2학년생 31명과 교사 등 35명을 태우고 안동으로 문화탐방을 가던 버스가 6미터 아래 하천변으로 추락했습니다.
<녹취> 인솔교사 : "앞차를 스치고 핸들을 과도하게 틀었 는지 아니면 미끄러졌는지 하천으로 굴러 떨어졌습니다."
경찰은 길이 굽은 구간에서 앞서 가던 차량을 추월하던 버스가 빗길에 미끄러지면서 사고가 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사고 버스는 추락 당시의 충격으로 유리창이 모두 깨져 나갔습니다.
버스 내부도 성한 곳이 없습니다.
이 사고로 30여 명이 다쳐 포항시내 4개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고, 이 가운데 운전자 58살 허 모씨 등 2명은 크게 다쳤습니다.
하지만 탑승자 모두 안전띠를 매고 있어 다행히 대형 참사는 막을 수 있었습니다.
<녹취> 학생 : "출발할 때 안전띠 매라고 교감선생님이 말씀하셔서 안전띠 매고, 그리고 잠들었 어요."
자칫 대형 참사로 이어질 뻔한 사고였지만, 안전띠가 소중한 생명들을 살렸습니다.
KBS 뉴스 우동윤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