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지역 폭우에 정전·산사태 잇따라

입력 2011.07.11 (06:41)

수정 2011.07.11 (08:08)

<앵커 멘트>

어제부터 전라북도 전역에 폭우가 쏟아지면서 1명이 숨지고, 야산과 도로가 무너지는 등 피해가 잇따랐습니다.

유희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천백 여 세대가 사는 아파트 전체가 칠흑 같은 어둠에 휩싸였습니다.

어제 하루 군산에 3백 밀리미터가 넘는 폭우가 쏟아지면서 아파트 변전소가 물에 잠겨, 정전이 된 것입니다.

<인터뷰>김진한(19살/아파트 주민): "15층 사는데 15층까지 걸어올라가야 되고, 집에 냉장고도 안 돌아가고, 아예 아무것도 안되서 당장 내일 학교도 가야 하는데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어요."

소방대원 등이 복구작업을 벌였지만, 밤새 이어진 장맛비가 변전소로 계속 흘러들면서 7시간 넘게 정전이 이어졌습니다.

2차선 도로 한 가운데 10여 미터 가량이 뚝 끊어졌습니다.

오후 한 때 시간당 30밀리미터가 넘는 많은 비가 내리면서 도로가 견디지 못하고 이렇게 무너져 내린 겁니다.

익산에서는 야산이 무너져 내리면서 흙과 돌이 도로를 뒤덮었습니다.

<인터뷰>이행철(전라북도 도로관리사업소): "1차 복구를 했는데요, 비가 너무 많이 와서 산이 (또)무너져서 다시 응급복구를 하고 있는 중입니다."

군산에서도 무너진 야산에서 흘러내린 토사가 집을 덮쳐 집주인 79살 유모 씨가 숨졌습니다.

전북 완주군 상관면 한 하천에서는 술에 취해 물놀이를 하던 50살 김모 씨가 급류에 휩쓸려 실종됐습니다.

또 군산과 익산, 정읍 등에도 시간당 30밀리가 넘는 폭우가 내리면서 농경지 8천5백 ha가 침수됐습니다.

KBS 뉴스 유희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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