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생경제] 장애인 생산성 ‘더 좋아’

입력 2011.07.11 (07:02)

<앵커 멘트>

장애인 하면 으레 생산성이 떨어질 것이라고 지레 짐작해 기업들이 채용을 꺼리는 경향이 있습니다.

하지만, 실제 장애인을 많이 채용하고 있는 기업들은 그런 우려가 기우일 뿐이라고 합니다.

김세정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장마철이라 일감이 몰려 바쁘게 돌아가는 제습기 생산 라인, 조금 특별한 사람들이 일하고 있습니다.

바로 청각 장애인들입니다.

하루 두 번 있는 업무 미팅, 수화로 대화가 오갑니다.

비장애인 동료도 수화를 배웠습니다.

벌써 20년을 일해온 모범 사원들, 자긍심과 책임감이 커 생산성이 비장애인에 비해 조금도 뒤지지 않습니다.

<녹취>홍종화(LG전자 사원, 청각장애인): "제가 열심히 해야 다른 청각장애인들도 일할 기회를 더 많이 가질 것이라고 생각해서 더 열심히 하고 있습니다."

실제로 이 회사는 장애인 채용을 두 배 규모로 늘리기로 했습니다.

구인난에 시달리던 이 중소기업 사장은 8년 전, 우연히 만난 장애인 사원의 능력과 성실함에 반해 장애인 고용을 늘려 갔습니다.

지금은 전직원의 40%가 장애인입니다.

일을 배우는 속도는 느리지만 불량률이 현저히 떨어져 생산 효율은 더 높아졌습니다.

<인터뷰> 김창환(아름다운 사람 대표): "직접 장애인과 어울려서 애로사항도 받아들일 줄 알고 기다릴 줄도 알고 그러면 나중에 좋은 결과가 올 것이라고 확신합니다."

현재 장애인 고용 의무 사업장의 평균 고용률은 2.24%, 기업들의 더 많은 관심과 노력이 필요해 보입니다.

KBS 뉴스 김세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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