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북한에 사치품을 불법 수출한 혐의로 붙잡힌 재일동포가 한국에서 정,관,군 인사들과 접촉하며 공작 활동을 했다고 진술해 파문이 커지고 있습니다.
도쿄에서 신강문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북한에 고급 차량을 불법 수출한 혐의로 일본 경찰에 체포된 재일동포 71살 안모 씨가 "한국에서 공작활동을 했다"고 진술했다고 NHK가 보도했습니다.
경찰 조사에서 안씨는 북한을 위해 한국의 국회의원과 정부 관계자, 군 고위 간부 등과 접촉하는 일을 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일본 경찰은 그 증거품으로 북한이 발행한 안씨의 여권과 나선대흥무역회사의 대리인 업무증, 그리고 한국 정부가 발행한 여행 증명서 등을 공개했습니다.
안씨는 북한 공작기관의 주문을 받아 벤츠 승용차 3대를 북한에 불법 수출한 혐의로 체포된 후, 계속 조사를 받아왔습니다.
현재 한국 국적을 취득하지 않고 이른바 '조선적' 상태인 안씨는 북한에 대한 애국심에서 이런 일을 했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일본 경찰은 안씨를 북한 공작원으로 보고 활동을 도운 지원자가 누구인지 수사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도쿄에서 KBS 뉴스 신강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