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반딧불이는 이제 찾아보기 쉽지 않은 곤충이 됐는데요.
제주에서 국내 최대규모로 평가되는 서식지가 발견됐습니다.
허솔지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금가루를 뿌려놓은 듯 어둠속을 밝히는 신비로운 불빛.
환경 지표종인 '반딧불이'입니다.
몸집은 작지만 가장 밝고 화사한 빛을 내는 운문산 반딧불이 종입니다.
이제는 쉽게 찾아보기 힘든 '반딧불이'의 집단 서식지가 제주에서 발견됐습니다.
<인터뷰> 권진오 박사 : "다른 조사를 위해 들어왔는데, 온 숲 속에 마치 크리스마스 트리가 불빛을 내듯이 사방에서 반짝반짝하면서 비행을 한거죠. 동료가 경악을 하더라구요, 이렇게 많을 수가 없다"
지난해 반딧불이 서식이 알려지기는했지만 이번처럼 수 만마리가 함께 발견되기는 처음입니다.
국내 최대 규모로 평가되고 있습니다.
강우량과 습도가 높아 먹이인 달팽이류가 풍부하고, 사람 손이 닿지 않은 깨끗한 환경이 대규모 서식의 원인으로 꼽힙니다.
<인터뷰> 손세훈 연구원 : "반딧불이가 원하는 것과 주변 환경을 정확하게 알아야 필요한 것이 있으면 공급을 할 수 있기 때문에, 최대한 손을 안댈 수 있는 방향으로"
국립산림과학원측은 이번 발견을 계기로 제주 반딧불이 집단서식지를 위한 전담 연구팀을 꾸릴 예정입니다.
KBS 뉴스 허솔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