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법 ‘비비탄총’ 퇴출!…정부 대대적 단속

입력 2011.07.14 (06:52)

수정 2011.07.14 (07:03)

<앵커 멘트>

요즘 남자어린이들 사이엔 장난감 총, 특히 비비탄 총 인기가 대단합니다.

하지만, 위험한 사고를 부르는 불법 제품이 많아 정부가 대대적인 단속에 나섰습니다.

이소정 기자입니다.

<리포트>

시중 문구점에서 파는 비비탄 총의 탄환 속도를 재봤습니다.

초속 65.5미터! 어린이용 안전기준 40미터를 크게 초과합니다.

실제로 2~3미터 거리에서 쐈을 경우, 풍선은 기본! 두꺼운 골판지가 뚫리고, 우유 팩도 관통합니다.

지난해 소비자원에 접수된 장난감 무기류 사고 가운데 70% 이상이 비비탄 관련 사고입니다.

또 8살이 넘어야만 비비탄 총을 사용할 수 있지만 사고의 절반 이상이 7세 이하 어린이들에게 집중됐습니다.

<인터뷰> 이현주(서울 충신동) : "애들끼리 장난으로 하는데 안경 안 끼고 그냥 하면 눈에 맞을까, 어디 맞을까 불안하죠. 못 놀게 하죠."

정부는 이런 안전사고를 막기 위해 불법 비비탄 총에 대한 강력한 단속에 나섰습니다.

총구에 위험성을 알리는 붉은 표시와 KC 마크가 있는지, 또 사용연령에 맞게 판매하는지 등을 집중 점검합니다.

<인터뷰>정기원(지경부 제품안전조사과장) : "사용상 주의사항 표시가 없습니다. 이것도...단속 대상입니다. 대부분 문제는 제조사 또는 수입사입니다. 수입사는 강하게 처벌이 되죠."

<녹취> 적발 문구점 주인 : "(주의사항 표시가) 있어야 하는지는 모르겠어요, 저희는..."

또 소비자들은 나이에 맞는 규격 제품을 선택하고, 어린이가 비비탄 총을 가지고 놀 때는 꼭 보호 안경을 쓰게 해야 한다고 당부했습니다.

KBS 뉴스 이소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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