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김관진 국방장관이 한중 국방장관 회담을 앞두고 시진핑 국가부주석과 천빙더 인민군 총참모장을 잇따라 만났습니다.
그런데 장관보다 낮은 직책의 총참모장이 우리 장관에게 미국에 대한 비난을 쏟아내 외교적 결례를 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중국 베이징에서 홍성철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김관진 국방장관이 우리 군의 함참의장에 해당하는 천빙더 중국 인민군 총참모장을 만났습니다.
천빙더 총참모장은 작심한 듯 미국에 대한 불만을 쏟아냈습니다.
미국이 타이완에 무기를 팔면 중국과 미국 관계에 나쁜 영향을 미칠 것이다.
미국이 베트남, 필리핀과 군사훈련을 한 것은 난사 4도에 개입하는 상징이며 미국이 개입하면 더 많은 어려움이 생길 수 있다고 비판했습니다.
<녹취>천빙더(중국 인민군 총참모장) : "미국은 초강대국이어서 다른 나라에게 이래라 저래라 얘기하는 것입니다. 그러나 만약 다른 나라가 그렇게 이야기하면 미국은 그 말을 들어주지 않습니다."
천 총참모장의 미국 비난은 15분 넘게 이어졌습니다.
장관보다 격이 낮은 직책의 총참모장의 이런 행동은 외교적 결례라는 지적입니다.
이에 대해 김관진 장관은 멀린 미 합참의장으로부터 천 총참모장을 소개받았으며 동북아 안보가 잘 될 것 같다며 조용히 받아넘겼습니다.
김 장관은 이에 앞서 시진핑 국가부주석을 예방하고 최근 탈북해 중국에 거주하고 있는 국군포로 가족 5명의 조기 송환 문제등을 논의했습니다.
김관진 국방장관은 천안함과 연평도 사건 이후 처음 열리는 오늘 국방장관 회담에서 북한 등 지역안보정세를 논의하고 공동언론보도문을 발표할 예정입니다.
베이징에서 KBS 뉴스 홍성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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