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휴대전화를 담보로 돈을 빌려준다고 속인 뒤 전화기만 가로채고 돈을 주지 않거나 범죄에 활용하는 사기가 기승을 부리고 있습니다.
각별히 주의하셔야겠습니다.
김준호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급전이 필요하던 최씨는 휴대전화를 담보로 돈을 빌려준다는 대출 광고에 2대를 새로 개통했습니다.
그런데, 고속버스 화물 택배로 전화기를 보내라는 요구가 이상해 직접 만나기로 약속했지만 대출자는 약속장소에 나오지 않았고 연락도 끊겼습니다.
<인터뷰>최모씨(휴대전화 대출사기 피해자) : "도착을 해서 전화를 해보니까 연락이 두절되고 있지 않은 번호라고 나오면서"
또 다른 김모 씨는 개통에 필요한 서류를 주면 대출을 해준다는 말에 서류를 보냈다, 대출은 커녕 전화기 명의만 도용돼 요금 84만원을 물게 생겼습니다.
<인터뷰>휴대전화 대출사기 피해자(전화) : "주민등록증 사본 계좌번호하고 줬죠 도용할 거라고 생각을 못했어요"
휴대전화 대출 광고는 문자메시지나 인터넷카페, 생활정보지 등을 통해 버젓이 이뤄지고 있습니다.
<녹취>휴대전화 담보 대출업자 : "아이패드투 64기가 이거 한대 개통하시면 저희가 55만 원을 드려요"
그러나, 범죄에 악용될 수 있습니다.
<인터뷰>조성래(금융감독원 서민금융실장) : "개통해 넘겨주거나 개통과 관련된 서류를 넘겨주고 대출을 받는 경우 대출금보다 많은 통신비를 지급하게 되고 범죄에 악용될 수 있어"
금융감독원은 지난달 휴대전화 대출사기 등의 혐의가 있는 43개 업체를 적발해 수사기관에 통보했습니다.
KBS 뉴스 김준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