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축산물 운반 차량 위생 불량 적발

입력 2011.07.15 (08:00)

<앵커 멘트>

여름철이면 음식 재료가 상하기 쉽죠, 운반과 보관 모두 신경써야 하는데,

서울시가 소고기와 돼지고기의 운반 과정을 점검했더니 절반 이상이 위생 기준을 지키지 않았습니다.

보도에 임승창 기자입니다.

<리포트>

축산물 운반 차량들이 서울로 들어옵니다.

지방에서 몇 시간을 달려온 차량들.

그런데 한 차량의 냉장실 문을 열어보니 찬 기운이 느껴지지 않습니다.

운행기록을 확인하니까 냉장실 온도가 영상 20도가 넘습니다.

<녹취> 서울시 식품 감시단 : "온도가 21.4도네. 이게 뭐야. 온도가 엄청 높네. (냉장) 가동을 안 하고 왔다라고 봐야겠죠."

또 다른 운반 차량은 운반 방식이 문제입니다.

고기를 걸지 않고 바닥에 그대로 쌓아놓았습니다.

이러면 안에 있는 고기는 냉장이 되지 않아 쉽게 상할 수 있습니다.

<인터뷰> 오재효(서울시 식품안전과) : "우선 심부 (중심부) 온도가 올라갈 수 있다는 거죠. 심부 온도가 올라간다는 것은 그만큼 미생물 오염에 빨리 감염될 수 있는 것이고요."

차량 운전자들은 고기를 많이 싣고 쉽게 내리려면 어쩔 수 없다고 주장합니다.

<녹취> 축산물 차량 운전자(음성변조) : "300 kg 이상이면 현수하더라도 (수직으로 매달아도) 바닥에 끌린다고. 그리고 고기가 상해. 갈비가 차 움직이면 부러져 버리고..."

어제 점검한 차량 19 대 가운데 절반이 넘는 11 대가 이렇게 위생기준을 어겨 영업정지나 경고처분 등을 받았습니다.

서울 가락시장에 있던 도축장이 지방으로 옮겨간 이후 축산물 운송 시간이 더 늘어난 만큼 서울시는 운반 과정에 대한 점검을 더 강화할 계획입니다.

KBS 뉴스 임승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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