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르크메니스탄 폭발사고…“1300여 명 사망”

입력 2011.07.15 (22:07)

<앵커 멘트>

이란과 아프가니스탄 북쪽에 위치한 투르크메니스탄에서 일주일 전에 폭발사고가 났는데요.

15명이 숨졌다는 당초 당국의 발표와는 달리 사망자가 천3백 명에 이른다는 외신이 타전되고 있습니다.

서재희 기자입니다.

<리포트>

굉음과 함께 커다란 불기둥이 솟아 오릅니다.

투르크메니스탄 아바단시에서 대규모 폭발이 일어난 것은 지난 7일.

수도 아슈하바트에서 20km 떨어진 무기고에서 잇따라 폭발이 목격됐습니다.

투르크메니스탄 정부는 이 사고로 군인 2명과 시민 13명이 사망했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나 지난 13일 투르크메니스탄의 한 인터넷 언론이 이 사고로 인한 사망자가 1382명에 이른다고 보도해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무기창고 인근의 주택 127가구가 완전히 파괴됐고 인근 병원과 학교도 피해를 입었으며, 사망자의 3분의 1은 어린이라고 이 언론은 전했습니다.

또 현지 인권단체는 사망자가 200명이 넘는다면서 폭죽 창고에서 폭발이 시작됐다는 투르크메니스탄 정부 주장과 달리 무기고에서 사고가 시작됐다고 밝혔습니다.

<녹취>인권단체 관계자 : "정부관리들은 폭발이 폭죽때문에 발생했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탄약이 원인이라는 충분한 증거를 갖고 있습니다."

사상자가 수 백명에서 천 명이 넘는다는 이들 주장이 사실로 드러날 경우, 투르크메니스탄 정부의 은폐 의혹 등 파문이 커질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서재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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