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요즘 돌반지 한 개는 얼마 할까요. 알고 나면 살 엄두가 나질 않습니다.
사상 최고치로 오르기만 하는 금값, 도무지 끝이 보이질 않습니다. 박예원 기자입니다.
<리포트>
부와 행운의 상징, 황금.
한국인과는 떼려야 뗄 수 없는 금속입니다.
중요한 행사에는 금을 선물하며 행복을 기원하곤 했습니다.
<인터뷰> 김정진(서울 압구정동) : "아기 선물도 금반지뿐만 아니라 허리띠나 팔찌 같은 것도 많이 받았는데 요즘은 금반지 하기도 많이 부담되는 거 같아요."
90년대만 해도 3.75g, 한 돈에 2만 원 수준이던 금 시세.
2008년 10만 원을 넘어서 2009년 15만 원 5천 원대를 기록했고, 지난해 20만 원, 급기야 오늘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습니다.
최근 1그램 반지까지 나왔지만 금은방은 한산하기만 합니다.
3.75그램 돌반지 하나에 24만 원 가까이하다 보니, 금제품을 사려는 사람보다 팔려는 사람이 더 늘었습니다.
<인터뷰> 금은방 사장 : "이게 전부 오늘 들어온 거고요. 어제는 좀 더 많았습니다. 금값이 많이 올라서 평소에도 이 정도는 항상 들어오는 것 같습니다."
최근 들어선 금을 사더라도 반지나 팔찌 같은 장신구보다 투자 가치가 있는 골드바를 더 많이 찾습니다.
달러 약세에다 유럽발 재정위기까지 겹치면서 안전자산에 대한 투자 수요가 몰리는 상황.
금값 고공행진은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박예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