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긴 장마에 먹는 장사가 제일 힘들다더니 식당가 곳곳에 진풍경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일부 채소들이 '품귀'에 가까울 만큼 물량이 줄면서 빚어진 일인데요.
이윤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시장 골목을 따라 늘어선 족발집들, 그런데 곁들일 상추가 보이지 않습니다.
<녹취> "(상추는 없어요?) 장마철이라 너무 비싸고 녹아서 못써"
상추 대신 배추를 올렸지만 고충이 많습니다.
<인터뷰> 족발집 사장 : "상추 찾는 손님들이 항의해서 조금 갖다 놓긴 해요. 근데 이렇게 다 상해 있어요 물러있고 손님들이랑 상추 때문에 싸운다니까.."
김밥 속에 낯선 재료가 보입니다.
시금치 대신 부추가 들어갑니다.
<인터뷰> 김밥 가게 주인 : "시금치로 쓰려면 마진이 없어서 부추로 대체했어요. 김밥 팔 수 없을 정도로 비싸요."
긴 장마 탓에 일부 채소값이 한달 새 배 이상 오르면서 달라진 풍경들입니다.
이 같은 채소 가격 강세는 장마가 끝난 뒤에도 짧게는 2주, 길게는 한 달 정도 계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특히 장마 후 날씨가 변수입니다.
<인터뷰> 서울시 농산물유통공사 : "채소류가 물을 많이 먹은 상태여서 기온이 상승할 경우 물러짐이 심해집니다. 상품성이 떨어지면 공급에 또 차질이 생기게 되죠."
정부는 농작물 기술지원단을 가동해 침수 피해 작물에 대한 긴급 점검에 들어가기로 했습니다.
KBS 뉴스 이윤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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