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유럽의 중소형 은행 8곳이 재무 건전성 불합격 판정을 받았습니다.
유로존 국가들은 다음주 긴급 정상회담을 개최해 유로 채무 위기 대책을 논의하기로 했습니다.
정연욱 기자입니다.
<리포트>
유럽 연합이 21개 나라의 90개 은행을 대상으로 벌인 재무 건전성 시험, 이른바 스트레스 테스트에서 8개 은행이 불합격 판정을 받았습니다.
유럽 은행 감독청은 이번 재무 건전성 시험에서 스페인 은행 5곳과 그리스 은행 2곳, 오스트리아 은행 1곳 등 모두 8개의 은행이 핵심 자기 자본 비율 5%를 넘지 못해 불합격 판정을 받았다고 발표했습니다.
반면 독일과 프랑스, 영국 등의 대형 은행들은 모두 합격점을 받았습니다.
하지만 금융 시장에서는 이번 테스트가 그리스 국채의 상각률을 시장의 예상인 50% 보다 훨씬 낮게 잡는 등, 시장 상황을 제대로 반영하지 못해 믿기 어렵다는 반응을 보였습니다.
이런 가운데 17개 유로존 국가들이 오는 21일 벨기에 브뤼셀에서 만나 유로 채무 위기 수습 등을 논의하기로 했습니다.
또 유로존 재정위기의 진원지인 그리스에 대한 2차 지원 문제도 논의하기로 했습니다.
이번 정상 회담은 어제 헤르만 반롬푀이 유럽연합 정상회의 상임의장이 시장 불안이 심각하다며 제안했지만, 독일 메르켈 총리가 사전 합의 없는 회동에 반대해 한주 뒤로 미뤄진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KBS 뉴스 정연욱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