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운전면허 시험이 간소화된 뒤 면허취득 비용이 절반 가까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면허시험 응시자의 80%가 추가 교육 없이 면허를 취득해 이 같은 비용절감 혜택을 누렸습니다.
김연주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운전면허시험이 간소화된 지난달 10일 이후, 전문학원을 통한 면허취득 최소비용은 평균 37만 9천 원이 든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간소화되기 전인 74만 원보다 절반 가까이 줄어든 겁니다.
경찰청은 지난달 10일부터 지난 9일까지 전국 면허학원 4백여 곳을 통해 시험에 응시한 5만 4천여명을 조사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밝혔습니다.
항목별로는 장내 기능시험 최소 교육시간이 15시간에서 2시간으로 줄면서 수강료가 27만 원 넘게 줄었습니다.
도로주행 수강료도 최소 교육시간이 10시간에서 6시간으로 줄면서 평균 30만 5천 원에서 22만 2천 원으로 줄었습니다.
다만, 차량유지비와 인건비 때문에 수강료의 시간당 단가는 2만원 가까이 올라갔습니다.
경찰청 조사결과 운전면허시험 응시자의 80%가 장내기능과 도로주행을 합쳐 의무교육시간인 8시간 교육을 통해 최소 비용인 37만 9천원만 지급하고 합격했습니다.
추가 교육을 받고도 운전면허 시험에 합격하지 못한 인원은 전체 응시자의 2.2%에 불과했습니다.
경찰은 최근 한 달 동안 신규면허 취득자의 교통사고율은 0.25%로 기존의 0.42%보다 다소 낮아졌다며, 면허시험 간소화로 인해 교통사고가 늘 것이라는 부작용은 아직 나타나지 않았다고 전했습니다.
KBS 뉴스 김연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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