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50대 엄마 고용률, 20대 자녀보다 높다

입력 2011.07.19 (22:05)

수정 2011.07.20 (08:03)

<앵커 멘트>

50대 여성들의 취업률이 20대 청년들을 앞선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직장을 구하지 못하는 자식들을 집에 두고 일하러 나가는 어머니가 그려지는 오늘날 우리의 시대상입니다.

최대수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대학교 환경 미화원인 59살 김모 씨,

하루 8시간씩 일해 한달 100만원 남짓 벌지만, 아들을 위한다는 생각에 부지런히 몸을 움직입니다.

<인터뷰>김모 씨(대학 환경미화원) : "돈 벌어서 아직 애 직장 잡을 때까지는 엄마가 애 뒷바라지를 해 줘야 되잖아요."

김 씨처럼 일자리를 갖는 50대 여성이 늘면서 올 2분기 50대 여성 고용률은 59.3%... 통계 작성 이후 최고칩니다.

이에 따라 10년 전 121만 명 수준이었던 50대 여성 취업자 수는 올 2분기에는 처음으로 200만 명을 돌파했습니다.

<인터뷰>송태정(우리금융지주 수석연구위원) : "생계비나 교육비, 노후자금이 필요한 50대 이상(여성)계층이 저임금이면서 특별한 기술이 필요없는 업종으로 몰리고 있습니다."

반면 더 나은 직장을 위해 이른바 '스펙' 쌓기에 나선 청년층이 늘면서 20대 고용률은 4년째 하락셉니다.

이러다 보니 40대에 이어 50대 여성 고용률도 20대를 앞질렀습니다.

<인터뷰>김보영(연세대 교육학과 4학년) : "부모님께는 미안하지만, 원하는 직장에 가기 위해 더 준비를 하고 싶습니다."

대학 진학률 80% 시대, 자녀의 더 나은 미래를 위해 취업전선에 나서는 어머니들이 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최대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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