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화약고 신장서 또 충돌…최소 4명 사망

입력 2011.07.19 (22:05)

<앵커 멘트>

중국에 있는 신장 위구르 자치구에서 민족 갈등이 다시금 고개를 들고 있습니다.

대낮에 경찰서가 습격 당했습니다.

베이징 원종진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신장 남부 허텐에서 어제 낮 '폭도'들이 공안 파출소를 습격해 인질을 잡고 불을 질렀다고 중국 당국이 밝혔습니다.

진압 과정에서 경찰과 인질 등 4명이 숨졌다고 관영 신화통신은 전했습니다.

<녹취>신장 허텐시 주민 : "병원 직원식당 사장과 사촌 여동생이 숨졌어요. 무장경찰 한명도 숨졌는데 19살입니다."

또 '폭도' 여러 명이 사살됐다고만 밝히고 구체적인 사상자 수는 언급하지 않고 있습니다.

중국 당국은 이번 사건을 파출소를 목표로 조직적으로 준비한 테러로 규정했습니다.

"폭발물과 화염병으로 무장한 폭도들이 분리주의를 표방했다"고 주장했습니다.

반면 독일에 본부를 둔 위구르 독립운동 단체는 경찰이 평화시위를 막아 사건이 촉발됐고,

경찰 발포 등으로 위구르족 20명이 숨졌다고 주장했습니다.

<녹취>신장 허텐시 주민 : "계엄령을 내리지는 않았는데 현장에서 무장경찰들이 계속 사진을 찍고 있어요."

신장에선 2년 전에도 민족갈등 유혈사태로 197명이 숨졌습니다.

중국 정부의 유화 정책에도 불구하고 소수 민족 통합이 요원함을 이번 사건은 보여주고 있습니다.

베이징에서 KBS 뉴스 원종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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