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살아생전 '걸레스님'으로 대중에게 잘 알려졌던 '자유인' 중광 스님이 타계한 지 올해로 9년째입니다.
승과 속을 넘나들며 광기 어린 예술혼을 불살랐던 중광스님의 작품세계를 다시 만날 수 있는 전시회가 열려 주목받고 있습니다.
김민경 기자입니다.
<리포트>
한없이 순수한 어린 아이의 환한 미소.
동심 가득한 동자상에선 천진한 부처의 모습을 발견합니다.
어린 아이가 그린 듯 투박함이 묻어나는 중광 '걸레스님'의 예술 작품은 불생불멸의 참된 마음으로 집약됩니다.
쓱쓱 거침없는 붓질은 자유롭게 훨훨 날아오르려는 중광스님의 열망이 담겼습니다.
<녹취> 중광스님(1991년) : "누구든지 동심을 가지고있어요. 그런 걸 보고 관상을 하게 되면요. 사람 마음이 참 닦여집니다."
정규 미술교육을 받지 않은 화단의 이단아이자 파계승으로 정작 작품세계보다 기인적 삶으로 더 유명했던 중광스님.
거침없는 예술세계는 국내보다 외국에서 더 높이 평가받아 미국 버클리대 랭커스터 교수로부터 '한국의 피카소'라는 찬사를 받기도 했습니다.
<인터뷰> 이동국(예술의 전당 수석 큐레이터) : "중광이 주는 메시지는 경계 없이 자유롭게 소통하는 그런 세계를 중광은 이미 실천한 거다."
서화나 현대미술, 영화와 행위예술까지 다양한 장르를 넘나들던 대자유인 중광 스님.
선화와 글씨부터 추상과 구상의 유화에 이르는 150여 점의 작품은 중광스님의 예술혼을 고스란히 간직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민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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