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 내 계약 끝내지는 못할 것"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로부터 2년 연장 계약 제안을 받은 박지성(30)의 아버지 박성종(52) 씨는 "만족스럽다"는 반응을 보였다.
박 씨는 22일 연합뉴스와의 전화통화에서 "2년 계약 연장은 원래 지성이도 바랐던 내용이었다"며 "지성이도 4~5년 연장 계약을 생각한 게 아니었다. 에이전트한테 일임해 놨지만 충분히 받아들일 수 있는 조건"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2012년 6월 계약이 만료되는 박지성은 큰 변수가 없는 한 2014년 6월까지 맨유에서 활약할 전망이다.
그러나 박 씨는 "협상이 빠르게 진행된다고 해도 이번 달 내에 계약을 끝내지는 못할 것"이라며 "미국 투어를 마치고 맨체스터로 돌아가고 나서 협상을 이어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그는 "2009년에도 9월에야 협상이 끝났다"며 "아직 계약 기간이 1년 더 남은 상황에서 우리가 급할 게 없다. 맨유에서 박지성을 더 원하는 만큼 서두를 필요가 없다"고 덧붙였다.
연봉에 대해선 "엄청나게 올려주지는 않겠지만 상식적인 수준에서 결정될 것"이라며 "2009년 재계약할 때보다는 오를 것 같다"고 전망했다.
박지성의 주급은 현재 7만 파운드(약 1억2천만원) 수준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박지성은 재계약을 통해 최근 맨유 구단 측과 재계약 협상을 마친 에브라(주급 9만 파운드 추정) 수준의 연봉을 받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