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락가락’ 보금자리 정책…공급 차질 우려

입력 2011.08.25 (13:03)

수정 2011.08.25 (16:56)

<앵커 멘트>

경기도 과천에 들어서기로 한 보금자리 주택의 규모가 절반으로 줄어듭니다.

주민들의 반대 때문인데, 다른 예정지 주민들의 반발도 거세지고 있어 보금자리 주택 공급이 차질을 빚을 것으로 보입니다.

김원장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지난 5월, 5차 보금자리 지구로 지정된 과천시 문현동 일댑니다.

주민들은 보금자리 주택이 저렴하게 분양되면 재건축 추진이 어려워진다며 크게 반발해왔습니다.

재건축으로 건설되는 일반 분양아파트가 제값을 받기 어려워지기 때문입니다.

국토해양부는 과천시의 요청을 받아들여 공급 규모를 절반으로 줄이기로 했습니다.

일반 분양되는 아파트도 1/3로 줄어듭니다.

<인터뷰>여인국(과천시장) : "9641호에서 4800호로 줄어들고 남은 땅은 유휴지로 남겨서 추후에 국토해양부와 LH와 개발을 논의하게 됩니다."

과천시의 보금자리 규모가 축소되면서, 이미 지구지정 철회를 요구하고 있는 다른 지역 주민들의 반발이 더 거세질 것으로 보입니다.

보금자리 지구 14곳 중 고덕지구와 강일 3,4지구가 포함된 강동구와 감북지구와 미사지구가 들어있는 하남시가 지구지정 철회를 요구하고 있습니다.

특히 재건축 단지가 많은 강동구의 경우 보금자리 지정 이후 집값이 크게 떨어졌습니다.

<인터뷰>김추경(강동구 보금자리반대 비대위원장) : "우리는 과천보다 훨씬 심각합니다. 하남이랑 해서 반경 2km안에 11만 가구나 들어서기 때문에..."

주민 반발이 이어지면서 현재 보상이 완료된 곳은 2곳 뿐입니다.

보상 지연과 규모 축소가 이어지면서 보금자리 주택 공급에도 차질이 예상됩니다.

KBS 뉴스 김원장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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