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주민투표에서 사실상 패배한 오세훈 서울시장이 늦어도 주말쯤 거취를 표명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시기를 놓고 여당과 협의 중인데 결론이 나기 쉽지 않아 보입니다.
어떤 경우든 시정공백은 불가피해졌습니다.
김상협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무상급식 주민투표에 시장직을 걸었던 오세훈 시장이 이르면 오늘쯤 거취를 표명할 것으로 보입니다.
이르면 오늘, 늦어도 일요일까지는 사퇴 표명이 있을 것이라는 얘깁니다.
<녹취> 이종현(서울시 대변인) : "서울시장이라는 엄중한 자리와 함께 공인이자 당원으로서 한나라당과, 그리고 당원 여러분들과 긴밀히 협의하고 있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오 시장은 일단 사퇴 시기를 묻는 기자들 질문에 극도로 말을 아꼈습니다.
친정인 한나라당과 협의가 끝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내년 총선과 연계한 10 월 사퇴냐 , 즉각적인 사퇴냐 당내 의견도 엇갈리고 있습니다.
투표거부를 주도했던 야당과 시민단체들은 시정공백을 최소화하기 위해 즉각 사퇴하라고 압박했습니다.
<인터뷰> 김명수(시의회 민주당원내대표) : "오세훈 시장은 지금 정치적 득실을 따져 사퇴 시기를 저울질 할 때가 아닙니다. 오로지 서울 시민만을 생각해 시정공백이 생기지 않도록 빨리 결정해야 합니다"
또 주민투표 결과가 복지정책의 전면적인 전환을 요구하는 것이라며 한강운하 계획 등 토건 사업을 포기하라고 촉구했습니다.
<인터뷰> 염형철(한강운하백지화행동) : "이번 기회에 오 시장이 지금까지 펼쳐왔던 토목 중심의 행정을 크게 바꿔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즉각적인 사퇴냐, 아니면 내년 총선 때 보궐선거를 하느냐, 당내에서조차 의견이 엇갈리고 있어 오 시장의 고민은 더욱 깊어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상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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