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재현장] 10월 보선…선거 체제 돌입

입력 2011.08.26 (23:44)

<앵커 멘트>

이처럼 오세훈 시장이 사퇴를 밝힘에 따라 오는 10월 26일 보궐 선거가 확정됐습니다.

여야도 오늘부터 선거체제로 들어섰습니다.

정치부 이영현 기자 나와있습니다.

<질문>
1026 재보선은 애초 기초단체장 8명 등 미니선거였는데 막판에 서울시장이 포함되면서 판이 커졌죠? 여야 어떻게 전망하나요?

<답변>
민주당이 주민투표 승리로 유리할 것이라는 관측속에 이번 투표 결과로 보수층 결집이 증명된 만큼 한나라당에 유리할 것이라는 분석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한나라당 홍준표 대표는 오늘 오전 서울시 당협위원장들과 아침을 함께했는데요.

애초 오세훈 시장의 사퇴시점을 논의할 예정이었지만 조기 사퇴 소식이 전해지면서 보궐선거 대책이 논의됐습니다.

한나라당은 이번 투표율로 보수층 결집을 확인한 것은 큰 수확이라고 판단하고 있습니다.

홍준표 대표의 말을 직접 들어보시죠.

<인터뷰>홍준표(한나라당 대표):"선거운동에 상당히 제한 있었는데도 이런 투표율 보인 것은 위원장의 노고에서 비롯해 정말 고맙고 감사.."

민주당은 10여년 만에 서울시장 탈환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전열을 재정비해 다음주에 선거기획단을 구성할 방침인데요.

투표에 승리했다고 자만하지 않겠다는 방침입니다.

손학규 대표의 말입니다.

<인터뷰>손학규 (민주당 대표):"국민의 명령을 낮은 자세로 받아들여서 국민과 함께한 가운데 겸허한 자세를 한치도 놓아선 안될 것입니다."

<질문>
재보선 승패는 내년 총선과 대선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이는 데 어떤 후보를 낼지가 가장 중요하지 않겠습니까?

<답변>
그렇습니다. 한나라당은 당 안팎에서 후보를 물색하고 있는 반면 민주당은 당내에서만 벌써 10여명의 후보군이 형성된 상황입니다.

한나라당은 무상 포퓰리즘을 반대한 지지세력이 원하는 적임자를 선정하겠다는 방침입니다.

또 민주당은 보편적 복지를 더 강화할 인물에 초점을 맞추고 있습니다.

여야의 후보선정 기준 각각 들어보시겠습니다.

<인터뷰>김기현 (한나라당 대변인):"주민투표 과정에서 결집된 건전하고 합리적인 시민들이 적극 지지할 수 있는 후보를 내세우겠습니다."

<인터뷰>이용섭(민주당 대변인):"오세훈시장의 전시행정을 바로잡고 서울시민의 행복지수를 높일수있는 혁신적 인물을 공천하겠습니다."

이번 선거는 여야 지도부에 총선을 앞둔 지도력 시험무대가 되고 대선 주자들은 10월 보선을 지원해야 하는 만큼 시장 후보 선출 과정에서 입지도 달라질 것으로 보입니다.

문제는 후보 단일화 작업인데요 민주당이 야권 통합을 고려한 후보를 내야 하는 만큼 한나라당 보다는 부담이 큰 상황입니다.

자유선진당 민노당 진보신당 등 다른 야당도 후보 물색에 착수했습니다.

<질문>
언제 후보가 확정될까요?

<답변>
각 당은 9월 말이나 10월 초까지 내부 경선을 완료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후보 등록일은 10월 6일과 7일 이틀입니다.

후보 등록을 하려면 국회의원 등 모든 공직에서 사퇴해야 하고 선거운동은 10월 13일부터 시작됩니다.

<질문>
이번 무상급식 주민투표 결과로 볼때 보궐선거 때 민심의 향배 어떨거 같나요?

<답변>
주민투표를 한 사람이 모두 한나라당을 지지했다는 가정아래 역대 선거결과와 이번 주민투표 결과를 비교해봤습니다.

구별 투표율을 보면 서초와 강남, 송파구 순으로 투표율이 높았고, 금천과 관악구가 가장 낮았습니다.

서울 전체를 지난 대선과 비교해보면 이명박 후보가 얻은 33.4%보다는 투표율이 낮았습니다.

그러나 48개 지역구 가운데 40곳을 차지한 지난 총선 때 한나라당 전체 득표율 22.7%보다는 투표율이 높습니다.

특히 당시 득표율보다 이번 주민투표율이 더 높은 지역구가 37곳이나 됩니다.

다만 정몽준 전 대표와 홍준표 대표 지역구 등 11개 지역구에서는 투표율이 떨어졌습니다.

오세훈 서울시장이 당선된 지난해 지방선거와 비교해봐도 주민투표율은 오시장 득표율보다 근소하게 높습니다.

이번 주민투표율을 한나라당 지지표로 가정할 경우 지난 두번의 선거보다 한나라당 지지표가 더 많은 셈입니다.

그러나 지지세가 줄어들고 있고 지역별 표심 차이가 커졌기 때문에 이번 서울시장 보궐 선거는 예측 불허의 승부가 될 전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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