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올들어 울릉도와 독도를 찾는 관광객이 크게 늘면서 울릉도의 관문인 도동항의 접안시설이 부족해 관광객들이 큰 불편을 겪고 있습니다.
관광객들이 바다에서 대기하는 시간이 긴데다 항주변은 극심한 교통 혼잡이 되풀이되고 있습니다.
박하얀 아나운서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울릉도의 관문 도동항입니다.
독도에서 돌아오는 여객선이 접안하지 못한 채 인근 바다에서 대기중입니다.
20분 이상을 기다려 정박중이던 여객선이 떠난 자리에 겨우 접안했지만 이번엔 2천톤급 대형 여객선이 접근해 옵니다.
하지만, 대형 여객선 역시 접안 시설 부족으로 정박하지못해 아예 엔진을 끄고 40여 분간 바다에서 기다려야합니다.
<인터뷰> 김미자(서울시 대치동) : “울릉도 섬은 보이는데 시간이 너무 많이 걸려 내리니까 속도 울렁거리고 너무 불편해요.”
대기 시간이 길어진 이유는 올 들어 관광객이 크게 늘면서 입항하는 선박이 늘었기 때문입니다.
보시다시피 도동항은 최대 2대 이상 여객선 접안이 불가능지만, 현재 하루 20여 차례 입출항이 반복되면서 항은 하루종일 붐비고 있습니다.
특히, 여객선 간 입출항 시간이 짧게는 30분 간격에 불과해 기상이 나쁘거나 선박 정비로 운항이 늦어질 경우, 여러 척이 동시에 몰리게 됩니다.
여객선 운항이 겹치는 시간에는 유동인구가 2000여 명에 이르러, 항 주변 교통은 거의 마비되다시피 합니다.
<인터뷰> 김용민(순경/울릉경찰서 교통계) : “여객선이 여러 대 몰리다 보니까, 관광객, 버스, 택시 까지 겹쳐가지고 원활한 소통에 어려움이 많습니다.”
도동항의 혼잡을 해결하기 위해 인근 사동항 2단계 개발사업이 추진되고 있지만, 아직 설계 단계에 그치고 있습니다.
울릉에서 KBS 뉴스 박하얀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