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미국 흰불나방 유충이 기승을 부리면서 가로수들이 수난을 겪고 있습니다.
약을 뿌려도 잦은 비 때문에 효과가 떨어지고 있습니다.
보도에 박형규 기자입니다.
<리포트>
봄철마다 하얀 벚꽃을 자랑하던 벚나무가 앙상한 가지만 드러냈습니다.
푸르던 잎은 잎맥만 남은 채 갈색으로 변해 바닥에 쌓여 있습니다.
여름의 불청객 미국 흰불나방 유충이 공격한 것입니다.
잎을 다 갉아먹은 유충 수십 마리가 나무줄기에 거미줄 같은 그물망을 치고 달라붙어 있습니다.
<인터뷰>서문종(김제시 백구면) : "올 봄까지만 해도 벚꽃도 잘피고, 보기도 좋았는데 어느 날 갑자기 보니까 나뭇잎도 다 떨어지고 죽어있는 것처럼 보이더라고요."
최근 덮고 습한 날씨 탓에 흰불나방 유충이 확산되면서 전북지역에서만 피해 면적이 100헥타르에 이르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전국적으로 2천여 헥타르에 달해 미국 흰불나방 발생주의보까지 내려졌습니다.
자치단체가 긴급 방역에 나섰지만, 번식력이 강한데다 잦은 비 때문에 방제를 해도 별 효과가 없습니다.
<인터뷰>박상현(전주시 완산구청 녹지담당) : "방제를 하고 있어도 방제효과가 많이 떨어지고 있습니다. 빗물에 씻겨 내려가서 계속 하고는 있지만 약효가 떨어지는 어려움이 있어요."
해마다 이맘때쯤이면 나타나는 외래 해충 미국 흰불나방 유충이 가로수를 고사 위기로 몰아넣고 있습니다.
KBS 뉴스 박형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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