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한나라당 홍준표 대표가 오는 30일 북한 개성공단을 방문한다고 밝혔습니다.
남북 경협 확대 등 경색된 남북 관계에 변화를 몰고 올 수 있어 주목됩니다.
보도에 이영현 기자입니다.
<리포트>
한나라당 홍준표 대표는 지난 22일 비공식적으로 북한에 개성 공단 방문 의사를 타진했다고 밝혔습니다.
보름에서 한달을 예상했는데 닷새만에 답을 받았다고 전했습니다.
<인터뷰> 홍준표(한나라당 대표):"갑자기 북한측에서 방북동의서가 왔는데 보니까 한나라당 대표라고 명시를 해서 왔어. 북한측에서도 의미있는 방문으로 보고 있는 것으로 생각이 된다."
천안함, 연평도 사태 이후 남북관계가 경색된 상황에서 여권 고위 관계자의 방북은 이례적입니다.
방북 목적은 침체된 남북 관계를 풀기 위해서라고 설명했습니다.
<인터뷰> 홍준표 (한나라당 대표):"남북 경협문제라든지 인도적 지원 문제 통해서 한번 남북관계 신뢰를 구축해보자. 그런 뜻에서 당에서 추진하기로 했어요."
개성공단의 북한 근로자는 4만 7천여명, 2004년 공단 설립이후 지급된 임금은 천 8백억원에 달합니다.
여권 관계자는 제2, 제3의 개성 공단 건설은 남북이 서로 이득을 볼 수 있는 경협사업이고 남북간 경제력 격차를 줄여 통일 기반을 닦을 수 있다는 점에서 현 정부도 적극적이라고 말했습니다.
실제로 홍대표는 개성공단과 파주 그리고 철원과 고성을 연결하는 통일 경제 특구 설치를 언급한 바 있습니다.
5.24 대북 제재 조치 이후 처음 이뤄지는 여권 최고위급 인사의 방북을 계기로 대북 제제조치인 5.24 조치에도 변화가 있을 수 있어 주목됩니다.
KBS뉴스 이영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