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최근 수년간 119로 잘못 접수되는 신고가 급증했는데요.
소방당국은 긴급전화 연결이 쉬운 스마트폰을 큰 원인으로 꼽고 있습니다.
이지현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녹취> "(네 119입니다) 오.. 잘못됐어요. 차에서 떨어지면서.."
119상황실에 걸려온 전화입니다.
누군가 스마트폰을 떨어뜨리면서 버튼이 잘못 눌려진 겁니다.
다른 긴급전화, 이번엔 아기 옹알이만 들립니다.
<녹취> "감사합니다. 119입니다." "에~~"
뒤늦게 사실을 안 아이 아빠는 미안해서 어쩔줄 모릅니다.
<녹취>스마트폰 사용자:"죄송합니다. 아기가 잘못 눌렀습니다."
올해 전북소방본부에 접수된 긴급신고 가운데 오접속과 무응답은 전체의 47%인 25만여 건, 하루 평균 1030건에 이릅니다.
스마트폰이 본격 보급되기 직전인 지난 2008년 10만여 건보다 15만여 건이나 증가했습니다.
소방당국은 스마트폰의 긴급 전화 서비스 탓에 오신고가 크게 늘어난 것으로 분석합니다.
실제 국내에서 가장 많이 보급된 이 스마트폰의 경우 단 두 번만 손대면 119로 연결됩니다.
시도 때도 없이 걸려오는 오신고로 정작 화급을 다투는 구조업무가 지장을 받을 수 있습니다.
<인터뷰>김일선(전북소방본부 119상황실장):"긴급전화 접수 처리에 많은 어려움이 있습니다. 휴대전화 사용에 각별한 주의를 요구합니다."
국내에 보급된 스마트폰은 천600만여 대, 손쉽게 잘못 걸리는 긴급 전화가 오히려 구조업무를 방해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지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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