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법으로 한자녀만 허용된 중국에선 어쩔 수 없이 낙태를 하는 부모들이 적지 않은데 최근엔 미혼여성들의 낙태가 성행해 사회문제가 되고 있습니다.
베이징 김주영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우리돈 10만원 안팎의 수술비에 3내지 5분이면 수술이 끝난다는 낙태수술 광고가 은밀할 것도 없이 버젓이 나돕니다.
산부인과병원을 찾은 이 20대 미혼 여성은 임신과 낙태수술을 여러번 반복하다 끝내 영구불임진단을 받았습니다.
<녹취> 왕 모씨(28살) : "임신을 막는 몇가지 방법은 알지만 누구도 알려주지 않으니까 확신할 수 없었죠."
중국의학협회는 낙태수술을 받는 여성의 2/3인 65%가 서른살 미만이라는 조사결과를 내놨습니다.
수술을 두번 이상 받은 25살 미만의 여성도 1/3이 넘었습니다.
여성들 사이에 결혼을 늦추는 이른바 '만혼 풍조'가 확산되고 있는데다 다른나라 젊은이들에 비해 피임에 대한 지식도 부족한 탓입니다.
<녹취> 판광성(산부인과 전문의) : "낙태를 원하는 13살 15살 소녀들도 봤는데 이미 임신 중반기인 경우도 있습니다."
중국에서도 낙태는 불법이지만 사실상 사문화된 상태입니다.
중국보건당국은 대형병원에는 피임상담창구를 개설하도록 하는 등 낙태로 인한 사회적 비용을 최소화하는데 부심하고 있습니다.
베이징에서 KBS 뉴스 김주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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