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명 원두커피 판매점 11곳, 원산지 표시 위반

입력 2011.09.28 (13:01)

수정 2011.09.29 (16: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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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유명 원두커피 판매점들이 커피 원두의 원산지를 속여 팔아오다 세관에 적발됐습니다.



걸린 업체들도 할 말은 있다고 하는데 소비자 입장에선 뭘 믿고 먹어야 하는지 찝찝하기만 합니다.



박예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관세청 서울본부세관은 시중에 유통되고 있는 원두커피의 원산지 표시 실태를 단속한 결과 11개 업체가 적발됐다고 밝혔습니다.



적발된 물품은 천36억 원어치에 이릅니다.



특히 이름만 들어도 알 수 있는 고가의 유명 원두커피 전문업체가 다수 포함되어 있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이들 업체는 베트남이나 콜롬비아 등에서 생산된 커피 원두를 이탈리아, 스위스 등으로 허위표시했습니다.



또 제품 앞면과 뒷면에 각각 다른 나라를 원산지로 표기해 소비자가 혼동하게 하기도 했습니다.



관세청 관계자는 선진국을 원산지로 내세워 제품 가치를 높이기 위해 허위 표시한 것으로 보인다면서 이탈리아, 미국, 스위스 등에서는 커피 원두를 생산하지 않는다고 설명했습니다.



관세청은 위반업체에 시정 조치 명령을 내리고 21억 원의 과징금도 부과할 예정입니다.



해당 업체들은 이에 대해 원두 볶음 커피의 원산지는 복잡한 제조공정이 이뤄진 곳으로 봐야 한다며, 원두 재배국가를 원산지로 표시하도록 한 규정은 잘못됐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이들 업체는 서울세관을 상대로 시정명령 등 취소 청구소송을 제기할 계획입니다.



KBS 뉴스 박예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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