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유럽 챔피언스리그 본선무대에서 사상 최초로 우리 선수끼리, 나아가 남북 선수의 맞대결도 펼쳐지는 진풍경이 연출됐습니다.
주인공들은 박지성과 박주호, 그리고 북한 선수 박광룡입니다.
심병일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FC바젤의 왼쪽 수비수 박주호는 선발로 나섰습니다.
박지성은 후반 15분 교체투입됐습니다.
꿈의 무대 챔피언스리그에서 처음으로 한국 선수끼리의 맞대결이 성사됐습니다.
박지성이 주로 중앙에서 움직여 박주호와 직접 부딪히지는 않았습니다.
<인터뷰> 박주호(FC 바젤) : "이런 무대에서 만나는게 쉽지 않다. 경기 후 유니폼을 바꿔 입었습니다"
후반 35분엔 박주호의 팀 동료인 북한 출신 공격수 박광룡이 그라운드에 모습을 나타냈습니다.
한국 선수끼리에 이어 남북한 선수가 챔피언스리그에서 대결하는 사상 최초의 광경이 연출됐습니다.
박광룡은 박지성과의 강한 몸싸움으로 서로 뒹굴며 넘어지기도 했습니다.
맨유는 전반 웰벡의 연속골로 2대 0으로 앞서 나갔습니다.
그러나 후반 세 골을 잇따라 내주며 역전을 허용했습니다.
종료직전 애슐리 영이 극적으로 동점골을 뽑아내 간신히 패배를 면했습니다.
세 박씨 성 선수의 대결은 결국 3대 3 무승부로 끝났습니다.
KBS 뉴스 심병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