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 이석연 불출마…야, 단일화 합의

입력 2011.09.28 (23:48)

<앵커 멘트>

여권의 서울시장 후보 가운데 한 명인 이석연 변호사가 불출마 결심을 밝혔습니다.

야권은 단일후보 선출 방식에 최종 합의했습니다.

선거구도가 하루 만에 또 바뀌었습니다.

정치외교부 하송연 기자와 자세한 소식 알아봅니다.

<질문> 이석연 변호사 어제 하루 정책구상을 한다며 두문불출하더니 출마 여부를 고심했나보군요. 이유가 뭡니까?

<답변>

네,이석연 변호사는 자신의 낮은 지지율과 무상급식에 대한 지지세력과의 이견 등이 불출마를 결심하게 된 배경이 됐다고 밝혔습니다.

다만 자신을 추대했던 시민사회 단체들과의 입장 조율이 남아 공식 발표는 이르면 내일하기로 했습니다.

이석연 변호사의 말을 들어보시죠.

<녹취>이석연 변호사: "제가 나중에 정리해서 발표할 때가 있을겁니다. 미안합니다. (무상급식 이견차라고 말씀하셨던데) "여러가지 이유 중에 하나가 되겠죠."

이변호사의 불출마 의사를 전달받은 시민사회 단체 대표들은 오늘 오후 오후에 긴급 회동해 수용 여부를 논의했는데요.

2시간 동안 논의한 끝에 이변호사의 불출마 결정을 받아들이기로 했습니다.

<질문> 이석연 변호사가 불출마로 가닥을 잡으면서 한나라당 나경원 후보가 자연스럽게 여권의 유일 후보가 됐네요. 이제 당도 적극 나서겠죠.

<답변>

한나라당 오늘 서울시장 후보 추천식을 열면서 선거 지원을 시작했습니다.

나경원 후보가 추천식에서 밝힌 필승 각오를 들어보겠습니다.

<녹취>나경원(한나라당 서울시장 후보): "뒷골목부터 챙겨야 된다. 그거 잘할 수 있는 후보 누구라구요? (나경원!)"

나후보는 특히 정치가 아닌 정책과 비전으로 이번 선거에서 꼭 승리하겠다고 거듭 강조했습니다.

나후보는 이어 서울시 선관위에 시장 예비후보로 등록하고 국회에는 의원직 사퇴서를 제출했습니다.

<질문> 여권은 결과적으로 후보 단일화를 이룬 셈이 됐군요. 야권도 단일 후보 선출 방식에 최종 합의를 했다구요.

<답변>

네, 오는 3일 야권의 단일 후보를 선출하기로 전격 합의했습니다.

이로써 민주당의 박영선 민주노동당의 최규엽 시민사회단체의 박원순 후보 이렇게 세 명의 후보는 야권의 서울시장 후보 자리를 놓고 본격적인 경쟁을 펼치게 됐습니다.

야권은 여론조사 30%,와 TV토론 배심원 평가 30%, 그리고 시민 참여경선 40%를 반영하는 방식으로 다음 달 3일 최종 단일 후보를 선출하기로 했습니다.

야권은 나아가 이번 단일화 경선을 정책합의에 기초한 서울시 민주진보 공동지방정부 수립을 위한 것으로 규정했습니다.

<질문>단일화에 합의는 했지만 당장 후보들간 신경전도 더 치열해졌겠네요.

<답변>

네,특히 민주당 박영선 후보는 정당 정치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또 박원순 후보는 변화를 강조하며 서로 대립각을 세웠습니다.

두 후보의 말을 들어보시죠.

<녹취>박영선(민주당 서울시장 후보): "서울시장 후보에 임하는 각오는 민주당이 책임 정치를 하겠다. 서울시민들이 못살겠다 바꿔보자"

<녹취>박원순(서울시장 후보): "뭔가 새로운 변화를 바라는 시민들이 조직적으로 동원하는 것 보다는 훨씬 더 많은 분들이 구름같이 몰려와서 저를 이기게 해주지 않을까"

민주당 당내 경선에 이어서 야권 단일화 합의까지하면서 초반 흥행에서 야권이 앞서가는 모양샙니다.

그렇지만 여권의 사실상 단일후보가 된 나경원 후보가 늦게 시동을 걸었지만 야권의 단일화 시너지에 맞서서 얼마나 치열한 싸움을 벌일지 앞으로의 한 달 채 남지 않은 기간동안 지켜볼 대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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