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엉터리’ 연료절감장치 피해 잇따라

입력 2011.09.28 (23:48)

<앵커 멘트>

요즘 고유가에 자동차 연료비 걱정하시는 분들 많을텐데요.

효과도 없는 연료 절감 장치가 시중에 팔려 운전자 수백 명이 피해를 입고 있습니다.

한승연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정 용씨는 지난해 10월 차에 연료 절감 장치를 달았습니다.

30퍼센트 정도 연비가 개선될 뿐 아니라 동력도 좋아진다는 말에 160여만 원을 주고 달았지만 아무 효과가 없다고 하소연합니다.

<인터뷰> 정 용(피해자): "계속 연비 측정을 했어요. 기록 데이터가 다 있거든요. 계속해서 연비 측정을 했지만 연비 향상이 전혀 없어요."

윤영선 씨 역시 비싼 기름값 걱정에 같은 돈을 내고 달았지만 오히려 연비가 나빠졌다고 주장합니다.

<인터뷰> 윤영선(피해자): "제 나름대로 꼼꼼한 편이라고 생각했는데 한순간에 그냥 적은 돈이 아닌데...황당하죠"

업체 측은 이 조그마한 장치를 자동차 연료 펌프와 엔진 사이에 달기만 하면 연비 개선 효과가 나타난다고 선전했습니다.

장치 안의 자석이 작동하면서 완전 연소가 일어나 연비가 좋아진다는 이야깁니다.

하지만 자동차의 일반적인 연소 효율은 95퍼센트로 나머지 5퍼센트의 효율을 높이더라도 실제 절감 효과는 1퍼센트 내외라는 게 정부 기관의 설명입니다.

<인터뷰> 이현우(교통안전공단 자동차성능연구소 연구원): "현실적으로 그런 제품이 나오기는 개발되기는 어떤 하나의 부품을 장착함으로써, 굉장히 어려운 일이라고 말씀드릴 수 있겠습니다."

경찰은 이 업체가 정부 인증을 받은 것처럼 꾸미고 사무실도 옮겨가며 비밀영업을 하고 있다며 추적에 나섰습니다.

KBS뉴스 한승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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