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지리산에 찾아온 가을이 남해안까지 물들이고 있습니다.
가을 햇살을 받아 더욱 눈부시게 빛나는 쪽빛 남해안과, 울긋불긋 수중궁궐을 이룬 바닷속 풍경을 진정은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가을을 가득 품어 더욱 짙푸른 쪽빛 남해안.
점점이 수 놓인 크고 작은 섬들은 가을 햇살에 보석처럼 빛나고. 출어를 앞둔 양식장에서는 물고기들이 살을 찌웁니다.
가을 멸치잡이에 나선 어선들은 은빛 만선의 행복을 가득 실어 나릅니다.
바닷속에도 어느새 가을이 찾아왔습니다.
먹잇감이 풍부해지면서 어린 물고기들은 더욱 신이 나 떼지어 다니고 가을 나들이를 나온 줄돔은 화려한 군무를 선보입니다.
꽃 같은 산호초, 수지 맨드라미는 해조류와 어울려 울긋불긋 꽃 대궐을 이루고 바다의 하얀 소나무 `해송'은 더욱 풍성해진 가지로 물결 따라 춤을 춥니다.
빨강 `뿔산호'는 지리산 단풍보다 더 붉게 물들어 군락을 이뤘습니다.
<인터뷰> 정주학(국립공원연구원 해양연구센터): "제주도 외 해역에서 이렇게 산호류나 맨드라미 열대성 어류들이 풍부하고 많이 분포하는 것은 처음 봅니다."
지구온난화로 남해안에도 다양한 아열대성 생물이 서식하면서 어느 때보다 화려한 가을을 맞고 있습니다.
KBS 뉴스 진정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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