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시대 전통마을 낙안읍성, ‘겨울 채비’ 한창

입력 2011.10.12 (22:04)

<앵커 멘트>

요즘 날씨가 제법 쌀쌀해졌지요?

초가지붕에 이엉을 얹으며 겨울 채비하는 민속마을이 있습니다.

이인수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리포트>

초가집과 돌담이 그림처럼 펼쳐진 조선시대 전통 마을 낙안읍성.

채 날이 밝지 않은 이른 아침부터 마을이 분주합니다.

초가지붕을 새로 엮을 이엉 만들기 작업이 한창입니다.

<녹취>김정덕(순천시 낙안면) : "단단히 묶어야지, 이거 잘못 틀면 여기로 물들어 가버리면 전체가 다 못쓰게 돼.."

엮어진 이엉은 돌돌 말려 지붕 위로 올려집니다.

<녹취> "자 받아!"

두 겹 세 겹 덧댄 이엉 위에 다시 새끼줄을 촘촘히 묶고, 마지막으로 지붕 꼭대기에 '용 마름'이 자리를 잡습니다.

<녹취> "영차! 영차!'

<인터뷰> 김선갑(경남 진주시) : "여기 아니면 정말 보기 힘든 광경이네요, 사진을 찍어보니까 정겹고.."

처마 밑으로 삐져나온 볏짚을 정리하면 5시간에 걸친 초가집의 겨울채비는 마무리됩니다.

<녹취> 이동옥(낙안읍성 주민) : "바느질도(새끼줄 묶기) 하고, 이엉도 깨끗이 입혔으니까 금 년은 만수무강이여.."

겨울을 앞두고 280여 채의 초가집에 새 이엉을 얹는 작업은, 낙안읍성의 가장 큰 연례행사로, 다음달까지 계속됩니다.

KBS 뉴스 이인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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