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수입에 비해 높은 카드 수수료 때문에 영세 상인들의 허리가 휘청합니다.
그런데 올해 카드사들이 수수료로 벌어들이는 돈이 사상 최대치를 기록할 것으로 보입니다.
우한울 기자입니다.
<리포트>
불황을 견디다 못해 솥단지를 던졌던 음식점 업주들, 이번엔 음식점과 같은 서민 업종에 과도한 수수료를 매긴다며, 카드사를 상대로 성토대회를 준비중입니다.
<인터뷰>박영수(음식점중앙회 부회장) : "카드 수수료에 미치지 못하는 수익을 올리고 있는 식당 대다수, 2.7%를 가져간다는 것은 카드사의 횡포..."
실제로 카드사 가맹점수수료는 골프장과 백화점 등엔 1에서 2%대, 미용실, 노래방 등 영세상인들에겐 이보다 높은 수준으로 차등 적용됩니다.
그사이 수수료 수입은 고공행진중, 2008년 5조 원이었던 것이, 매년 늘어 올해는 상반기에만 벌써 4조 9천억 원이 넘어섰습니다.
사상최대치입니다.
증가속도는 카드 사용액보다 더 빠릅니다.
영세가맹점 수수료율을 꾸준히 낮춰왔다지만, 생색내기라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입니다.
<녹취>여신전문금융업회 관계자 : "매출 크기에 따라 원가가 다르기 때문에 업종별로 차이가 나는 것... 폭리를 취하는 건 아니다."
카드업계는 영세가맹점 수수료율을 0.2%포인트 낮추는 방안을 검토하고 나섰지만, 중소상공인은 물론 정부, 정치권까지 압박하고 있어 논란은 쉽게 가라앉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우한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