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생경제] 해외 쇼핑 급증…세금 ‘최대’

입력 2011.10.17 (07:23)

수정 2011.10.17 (15:42)

<앵커멘트>

해외 여행객들의 씀씀이가 부쩍 커졌습니다.

올해 여행객들이 외국에서 사온 고가품에 매긴 세금이 사상 최대를 기록했습니다.


노윤정 기자입니다.

<리포트>

세관 검색대 앞에 선 한 중년 여성.

<녹취> “(세관에 신고하실 것 있으세요?) 없습니다. (없으세요?)”

하지만 1가방에서 2백만원이 넘는 핸드백과 구두가 나오자, 도리어 화를 냅니다.

<녹취> “한국 사람들 굉장히 많이 사가지고 오던데 다른 사람들은 왜 안 잡아요?”

신고할 게 없다고 했다가 세관이 구매 내역을 들이밀자 멋적게 시인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녹취> “(면세점에서 사신 구찌 핸드백은 어떻게 하셨어요?) 여기 가방에..”

올해 해외 여행객은 지난해보다 4%, 소폭 증가에 그쳤습니다.

하지만 여행객들의 면세범위 초과물품에 매긴 세금은 102억 원으로 23%가 늘어 사상 최대를 기록했습니다.

특히 고급 핸드백이나 귀금속 등 고가품 반입이 크게 늘었습니다.

<인터뷰> 김원식(인천공항 세관 휴대품과장) : “해외 여행객들이 명품 쇼핑 등 씀씀이가 커져서 인천공항 세관에서 단속을 강화했기 때문입니다”

이런 면세범위 초과물품을 신고하지 않고 들여오다가 적발이 되면 원래 내야할 세금의 30%를 가산세로 추가로 내야합니다.

밀반입 물품에 대한 가산세는 올해들어 모두 4억 천만 원으로 지난해보다 50% 넘게 급증했습니다.

세관은 품목에 따라 수입 세금을 내면, 국내가 더 저렴한 경우도 많다며, 무분별한 해외 쇼핑을 자제할 것을 당부했습니다.

KBS 뉴스 노윤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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