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신재민·이국철 동시 구속영장 청구

입력 2011.10.17 (19:37)

<앵커 멘트>

이국철 SLS그룹 회장으로부터 거액의 금품을 받은 의혹을 받아온 신재민 전 차관에 대해 검찰이 구속영장을 청구했습니다.

이 회장에 대해서도 함께 구속영장이 청구돼 두 사람에 대한 형사처벌이 임박했습니다.

조태흠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10억 대 금품수수 여부를 놓고 진실공방을 벌이던 신재민 전 문화부 차관과 이국철 SLS그룹 회장에 대해 동시에 구속영장이 청구됐습니다.

신 전 차관은 지난 2008년 6월부터 1년여 동안 이 회장이 제공한 법인카드로 1억 원 이상을 사용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검찰은 법인카드가 사용된 카드 전표를 통해 신 전 차관이 실제로 법인카드를 사용한 사실을 확인했으며, 이를 포괄적 뇌물로 보고 구속영장을 청구했습니다.

이 회장이 신 전 차관에게 제공했다는 법인카드는 모두 세 장인데, 검찰은 현재 카드 한 장의 사용 내역만 조사한 만큼 신 전 차관의 금품수수 액수는 더 늘어날 수 있습니다.

이 회장에 대해서는 회사 일을 잘 봐달라는 청탁과 함께 신 전 차관에게 법인카드를 건넨 혐의와 곽승준 미래기획위원장 등에게 거액의 상품권을 건넸다는 허위사실을 유포해 명예를 훼손한 혐의가 적용됐습니다.

이 회장은 회삿돈 9백억여 원을 횡령하고 수출보험공사를 속여 12억 달러를 받아낸 혐의도 받고 있습니다.

구속영장 청구에 대해 이 회장은 "영장을 청구하더라도 진실은 가려지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고, 신 전 차관 측은 당혹스럽다는 반응을 보였습니다.

두 사람에 대한 구속 여부는 모레 영장실질 심사를 거쳐 결정됩니다.

KBS 뉴스 조태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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